[돌봄]돌봄에도 상황적 지식이 필요하다
8월에 걷기 모임이 있었다. 연회원인 한 친구가 오랜만에 걷기에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 함께 걷게 되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는 최근 어머니 일상의 변화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다. 현관의 비밀번호 끝자리 숫자를 헷갈려서 몇 번이나 다시 누른다고 했다. 예전에는 요리하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힘들다고 안 하고 싶어 하신단다. 반찬은 자신이 하면…
8월에 걷기 모임이 있었다. 연회원인 한 친구가 오랜만에 걷기에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 함께 걷게 되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는 최근 어머니 일상의 변화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다. 현관의 비밀번호 끝자리 숫자를 헷갈려서 몇 번이나 다시 누른다고 했다. 예전에는 요리하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힘들다고 안 하고 싶어 하신단다. 반찬은 자신이 하면…
나이듦연구소가 2025 체인지메이커컨퍼런스의 토킹&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누구와 함께 늙어가게 될까요? 이미 우리 사회에는 혈연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안적 가족에 대한 실험과 커뮤니티 기반의 다양한 주거모델을 시도하는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고령화 시대의 가족과 집에 대해 토론해 봅니다.
2025년 8월 19일(금) 저녁 6시-9시
헤이그라운드 8층 스카이라운지
나이듦연구소가 2025 체인지메이커컨퍼런스의 토킹&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가족 돌봄을 떠맡고 있는 비혼, K장녀를 포함, 많은 돌봄 관계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돌봄과 관련된 사적인 경험을 공공연하게 말하면서 서로를 치유하고, 나아가 사회적 돌봄이 이루어지는 돌봄사회의 구체적 모습을 함께 그려봅니다.
2025년 8월 18일(목) 저녁 6시-9시
헤이그라운드 8층 스카이라운지
부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여는 새벽낭송을 시작합니다.
새벽낭송에서는 부처님의 원음에 가장 가까운 경전인 <니까야>를 읽습니다.
<불경>에는 4부 니까야인 디가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쌍윳따 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에서 골라뽐은 경전과 널리 애송되는 숫타니파타, 담마파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낭송할 뿐!
명상하는 마음으로 읽고 음미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8월 16일 오후 두시 파지사유(수지구 동천동 874-6)에서 나이듦연구소 2025 여름 포럼 <치매, 돌봄, 그리고 요양원>이 열렸다. 포럼 공지를 하고 내내 목을 빼고 기다렸던 귀한 참가 신청자가 8명이었다. 그 중에 한 분은 개인 사정이 생겨 불참을 미리 통보했고, 한 분을 연락없이 불참이었다. 그나마 남원에서 신청하신 한분이 숙모님을, 또다른 한 분은 딸을 대동하고 와서 준비한 좌석을 꽉…
요양원에 가보다 올해 나이듦연구소에서 연구 주제를 ‘돌봄’으로 정하면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요양원이 궁금해졌다.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구성에 있는 한 요양원을 알게 되었다. 치매 전담 요양원으로 ‘느린 돌봄’의 철학으로 노인당 보호사 비율을 2.1대 1로 돌봄을 하고 있다는 요양원이었다. 전화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더니 며칠 후 연락이 와서, 2월부터 매주 화요일 3시-5시까지 요양원에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의 보조로 자원봉사를…
오늘 포럼 제목은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이지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제 경험을 통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서 시작해볼까 합니다. 저는 5년째 엄마와 돌봄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9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던 엄마는 5년 전에 저희 집으로 오셨습니다. 현재 90세인 엄마는 3년 전에 파킨슨병, 2년…
치매 돌봄과 요양원을 주제로, 치매 돌봄 유경험자 분들 그리고 부모 돌봄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나이듦연구소의 두 연구원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합니다.
1부에서는 ‘치매 부모 돌보기의 기쁨과 슬픔’에 관혀여
2부에서는 ‘좋은 요양원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다양한 치매 돌봄의 현장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돌봄을 상상해 봅니다.
나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경험하며 성·건강·삶의 방식 전반에서 ‘자기결정권’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젊을 때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어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죽음의 자기결정권’에 마음이 간다. 당연히 스콧 니어링에 매혹됐다. 그는 백 살 되는 날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결심하고, 6주간 단식 끝에 생을 마쳤다. 나도 니어링처럼 죽어야지. 그런데 어느 날 선배의 일갈이…
『살레카나_자이나교의 자발적 단식존엄사』 양영순지음, 씨아이알(2025) 의사조력 자살, 안락사일까 존엄사일까 형제들과 돌아가며 아버지 돌봄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가 있다. 아마도 우리가 부모님 돌봄을 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들에게 돌봄을 받지 않는 첫 세대가 될 거라는데 내 형제들은 모두 동의한다. 자식들에게 돌봄을 요구할 수도 없고 요구할 생각도 없는 마처세대여서…
*표지 그림: 김윤경 필자의 제주살이 중 친구와 새벽바다에서 찍은 한 컷을 일러스트로 작업했다. 오프닝 ‘두 거점 생활’, 우에노 지즈코의 싱글 에이징을 엿보다 에디터 이희경 이번 여름, 나는 제주에서 한 달을 살았다. 작년 연말 북토크 때문에 제주 조천에 갔었는데, 그때 우연히 만난 선흘 그림할망들에 완전히 홀렸고, 반드시 한 달쯤 시간을 내어 할망들의 세계를…
나이듦 대중지성 시즌 2의 주제는 “생명을 탐구하다”입니다. 첫번째 책은 <나무: 삶과 죽음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책은 다음에 읽을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선정한 책입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은 어느 한 더글러스퍼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쓰고…
개인적인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나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초등입시반’ 같은 아동학대 수준의 경쟁교육이 사라지고, 가난한 노인이 고립된 채 살다가 6개월 만에 발견되는 일이 없으며, 외모나 성 정체성 때문에 차별받거나 놀림거리가 되지 않고, 노동자가 혼자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몸이 조각나는 일이 더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정권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 마크 포스터 감독, 미국, 2022년 위태로운 남자 노인들 현재 한국의 노인 남성이 직면한 두 가지 어려움은 빈곤과 외로움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한국인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다. OECD 국가들 간의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사망률로 계산해도 평균이 10.7 명인 데 비해 한국은 24.8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1. 2019년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2019년 5월 한겨레신문 기획으로 <2019년 대한민국 요양보고서>라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첫 기사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기자가 직접 요양원에 취업하여 한 달 간 요양보호사 업무를 수행한 후 쓴 기사였다. 기자는 한 달간 “요양보호사로 일했지만 ‘돌봄’을 제공하진 않았다. 그저 딱 필요한 만큼의 ‘처치’만 이뤄졌다.”고 밝혔다.(한겨레신문 2019.5.13. 기사에서 발췌) 요영보호사 2명이 18명의 식사를…
2025 나이듦 대중지성의 한 학기 공부를 마무리하는 에세이데이인 7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 공부공동체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도 초대했다. 문탁 2층에서 공부하고 있는 토용님과 진달래님, 파지사유에서 영어세미나를 하고 있는 플로우님, 필름이다 회원으로 영화 상영에서 자주 얼굴을 보는 윤호, 인문약방의 모로님이 초대에 응해 주셔서 우리의 공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1학기에 우리가 읽은…
『소설 무소유』, 정찬주, 열림원 오도송과 열반송 얼마 전 아버지 구순을 맞아 가족여행을 하던 중 고성의 화암사를 방문했다. 일주문을 지나 절 경내로 들어서기까지 1키로 남짓한 길 양쪽에는 선사들의 열반송과 오도송을 새긴 석비가 이어져 있었다. 길을 가며 그 오도송과 열반송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도송은 선사들이 깨달음의 기쁨을 노래한 시이고, 열반송은 열반에 들기 전에 남긴…
* 이번 호의 표지 삽화는 마을활동가 김윤경님의 작품입니다. 오프닝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어’돌보다’에 대응하는 한국수어를 그려주셨습니다 . ‘살피다’+’위로’의 의미가 들어있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나이듦아카이빙을 위한 김윤경 활동가님의 삽화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프닝 취약한 몸들의 정치성 에디터 이희경 올 3월 나는 경기도 수어교육원에 수어를 배우러 잠시 다녔다.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더는 미룰 수…
이번 달 걷친들에서는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의 능이 있는 동구릉을 다녀왔습니다. 더불어 일 년 중 5-6월에만 개방하는 왕의 숲길도 걸어보았습니다. 여유로운 산책일거라 생각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역시 걷친들이군 하고 돌아왔지요 ^^;; 후기를 작성하면서 나는 왜 걷친들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9시까지 모임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7시 정도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사실…
이 책은 정책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진화하는 노인 주거 모델 중 공동체성을 핵심으로 하는 모델들의 범위와 특성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의 방향성과 개발 방안 등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노인이 함께 늙어 갈 수 있는 주거공동체 모델의 구현을 위한 이론적, 실증적 지식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와 고민의 결과를 엮은 것이다. 주거 분야는 여러 학문에서 접근하고…
매년 이맘때 즐거움은 환경영화제 출품작을 감상하는 일이다. 올해 나의 ‘원픽’은 안드레아스 피흘러 감독의 다큐멘터리 <곰과의 위험한 공존>이다. 곰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존재다. 영화 <가을의 전설>에서 브래드 피트가 침대가 아닌 숲에서 곰과 결투를 벌이며 죽음을 맞이할 때, 나는 영화의 대사처럼 그것을 ‘좋은 죽음’이라고 여겼다. 장자크 아노의 <베어>를 통해서도 나는 곰의 힘, 용기, 지혜, 관용에 깊이 매료됐다.…
1.『침몰가족』을 읽다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는 기사를 클릭했다가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찾아 읽게 되었는데 감독인 아들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 인상을 뛰어넘었다. 사연인즉슨, 1995년 봄 도쿄에 있는 한 연립주택의 골목에 붙은 전단지로 시작된다. “공동(?)육아 참가자 모집중”이라는 내용이었다. 태어난 지 만 1년이 지난 아기(가노 쓰치)를 함께 돌보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모집한다는…
『왜 남자들은 기를 쓰고 불행하게 살까』 김정대 지음, 바오출판사 왜 남자들은 기를 쓰고 불행하게 살까. 김정대 신부는 영화 <친구(2001)>와 <써니(2011)>의 비교를 통해 남자들의 친구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지적한다. <써니>에서 칠공주로 나오는 각 인물들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관계를 만들어 간다. 때문에 학창시절 뿐 아니라 훗날 다시 만났을 때에도 각자의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상대방에게 털어놓으며…
『기억하지 못해도 여전히, 나는 나』사토 마사히코 지음, 세개의소원 우에노 지즈코는 <돌봄의 사회학>에서 사회적 약자를 권리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개념으로 ‘당사자 주권’을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우에노 지즈코에 따르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드러내고 그것이 충족되는데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보는 권리 주체가 당사자다. 장애인은 그동안 장애인 운동을 통해서 어느 정도 당사자 주권을 요구해왔지만 노인은 그러지…
『윤회: 불교의 마음, 업, 우주에 대한 길잡이』 (Rebirth: A Guide to Mind, Karma, and Cosmos in the Buddhist World), 로저잭슨 지음, 운주사 종교와 죽음에 대한 책으로 이번에는 불교의 윤회와 업에 대한 연구서, 미국의 불교학자 로저 잭슨의 『윤회』를 골랐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윤회와 업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2,000년 이상 이루어진 광범위한 불교의 담론을 조사하고 정리했다고…
올해 걷기 프로그램을 열면서 나름 야심차게 1박 2일의 첫 코스로 잡았던 해파랑길 1코스! 해파랑길의 첫 번째 코스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과 해운대를 잇는 해안길이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광안리해변과 APEC해변을 지나 해운대에 이르는 구간으로,총 길이는 16.9㎞로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미리 답사를 가보니 1박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고, 다 걷기에는 너무 길었다. 새벽에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가서 1코스의…
오프닝 에디터, 이희경 ‘지역사회통합돌봄(community care)’ 은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익숙한 곳에서 늙어가고 죽을 수 있게 지역차원에서 돌봄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1940~50년대 서구 복지국가에서 처음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야 비로소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때 주로 참고한 사례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 地域包括ケア(ちいきほうかつケア)’이다. 우에노 지즈코에 따르면 일본의 지역통합돌봄은 신자유주의적 개혁이었던 고이즈미…
종로의 낙산 성곽길에 있는 북카페 ‘책읽는 고양이’를 아시나요^^? <한뼘양생>의 저자 이희경샘의 학교 선배이기도 한 조선희작가님이 운영하는 북카페인데요, 5월 29일에 북카페에서 <한뼘양생>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조선희 작가님의 최애라고할 수 있는 고양이들이 카페 공간의 장식으로 둘러싸인 카페에서 시작된 북토크, 조선희 작가님의 시선과 관객들을 향해 토크 중인 이희경샘의 시선이 공간을 에워싸고 있는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책읽는…
입에는 산소 공급을 위한 튜브, 코에는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관, 요도에는 소변을 배출하기 위한 폴리카테터, 손등에는 정맥주사 바늘, 가슴에는 심전도 모니터가 연결된 전극을 달고 병원 침상에서 말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도, 나도 그랬다. 그래서 몇년 전 우리는 함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막상 어머니가 큰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자 그 서류는 거의 힘을 발휘하지…
4월의 걷친들은 서울 둘레길 4,5코스(망우 용마산 아차산 코스)를 걸었습니다. 공지로 12.4키로 정도 된다고 올렸더니, 체력상 자신이 없어서 못 걷겠다고 연락한 회원님도 있어서 함께 걷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하나 더 추가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친구들이 10명, 감이당 사이재에서 공부를 시작했다는 두 분 김기연님과 이유정님까지 총 12명이 함께 걸었습니다. 화랑대역에서 출발해서 천변을 걸어…
5월 17일 18일 1박 2일로 평창 공휴재에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엔딩노트&장례희망 작성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나이듦대중지성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회원님들과 함께 했는데요, 다들 모일 수 있는 시간에 오후라서 오후 4시에 워크샵이 시작되었습니다. 4시 1부는 엔딩노트를 작성하기입니다. 김현아 저자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참고 텍스트로 삼아 현대 사회에서 죽음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반팻병원에서 공공의료를 생각하다 반팻병원은 태국의 치앙마이주 치앙마이 교외에 있는 공공병원이다. 전통적인 벼농사를 짓는 지역이지만 도심에서도 20키로 정도 떨어져 있어 도시와 시골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2002년 전국적으로 시행된 보편적 건강보험으로 공공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지역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며, 미얀마에서 이주한 등록 이주민과 미등록 이주민, 태국 국적이 없는 다수의…
이미지 검색 새로운 고수의 등장! 나이듦의 기술, 서예 2025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회원님들이 거의 각자 다른 글씨를 쓰고 계시네요. 이러면 비교가 불가능해지니 좋은 점도 있습니다. ^^ 지난 시즌 참여자들이 수련을 지속하는 가운데, 서든님이 서든리! 나타나셨습니다. 한 일(一)자 가로획을 쓰시는 것이 이미 보통 솜씨가 아니네요. 획 하나, 점 하나에 온 마음을 기울이며, 온몸으로 단련하는 서도(書道),…
메종 드 히미코, 이누도 잇신 감독, 2005, 일본 게이 아버지를 만나다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병원비로 큰 빚을 떠안은 사오리에게 아버지의 젊은 애인 하루히코가 나타난다. 아버지가 암 말기로 심각한 상태이니 그가 지내고 있는 게이 요양원에서 아버지와 게이 노인들을 돌봐달라는 것이다. 가족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 컸던 사오리는 하루히코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그가 일당…
오프닝 에디터, 이희경 초고령사회를 코앞에 둔 작년 7월 23일, 최상목 부총리가 주재하는 소위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의 여러 안건 중 단연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이었다. 이날 기재부의 보도자료에는 이것과 관련하여 “인구 감소 지역에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고, 저소득층 대상 고령자 복지주택도 매년 3천 호씩 공급하는 등 고령층 친화적 주거 공간과 가사·건강·여가…
인생을 최대한 음미하는 감성적인 환경 디자인의 세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작업치료사 스기모토 사토에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리하노바의 카와무입니다! 이번에는 감성 환경 디자이너로서 의료 복지 공간을 만드는 작업 치료사 스기모토 사토에 씨를 소개합니다. 스기모토 씨는 감성 환경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현재는 커뮤니티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개호 시설의 기획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스와미 비베카난다, 『마음의 요가』, 판미동 스와미 비베카난다는 누구인가 스와미 비베카난다(1863~1902)는 영국 지배하의 인도 캘커타에서 태어났다. 그는 간디가 “만일 인도를 알려면 비베카난다를 공부하라”고 말할 정도로 근대 인도의 힌두교 영성에 큰 족적을 남겼다. 비베카난다는 대학에서 서구식 교육을 받고 서양사상과 논리학에 빠지기도 했지만 라마크리슈나(1836~1886)를 만나고부터는 그의 제자로 살았다. 비베카난다는 라마크리슈나와의 첫 만남(1881년)을 이렇게 회상한다. 어느날…
지난 주말 경북 울진에 문상을 다녀오면서 나는 차창 밖으로 새까맣게 타버린 산을 근 한 시간이나 보게 됐다. 서 있는 채로 숯이 된 나무들, 하부 목질 수관이 타버려 꼭대기 잎들이 누렇게 죽어가고 있는 나무들.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산불 지역의 모습은 처참했다. 피해는 광범위하다. 4500채 정도의 집이 불탔고, 생계 수단이었던 하우스도 사과밭도 양봉장도 양식장도 다 타버렸다. 가축은 20여만마리가 폐사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문탁 강의실에서는 나이듦 대중지성 세미나가 열립니다. 작년에 죽음세미나를 함께 했던 자갈샘, 니은샘, 그믐샘, 앙코르석공샘이 계속하시고, 올해 한스샘, 모란샘, 마음샘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세미나는 나이듦연구소 연구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는 2~3쪽의 발제문을 읽고, 세미나 참가자들의 질문으로 만든 8쪽 내외의 질문지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는 나이듦을 주제로 공부하고 있고, 2학기에는 생명을 주제로 공부하게 됩니다. …
2025년 4월 17일 저녁 7시반에 나이듦연구소에서 마련한 첫 포럼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일본의 고령자 주거에서 배운다>가 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로 초청된 김수동선생님은 현재 공동체주택 여백에서 이웃들과 함께 사시며 공동체주택 활동가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김수동선생님은 작년과 올해 연구자, 의사, 사업가 등 고령자 주거 관련 여러 전문가들과 팀을 이뤄 일본의 노년 주거를 탐방하고 그와 관련 출판 프로젝트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돌봄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러다 가까운 사람 중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잊고 있던 돌봄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럴 때 아픈 가족을 외면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돌봄을 자처하게 되고, 어느 순간 독박 돌봄에 처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우리는 분명 돌봄 속에 삶을 유지해 왔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4월 6일은 시니어코하우징 임장으로 처인구쪽 땅을 보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주에 코하우징단톡방에 여주에 있는 ‘피정의 집’ 근처에 땅이 있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동천마을네트워크쪽에서 준 정보라는 것, 수녀님들이 사시는 데 빈집도 있고 땅도 있다는 소식 정도를 듣고 일단 가서 땅을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처인구는 일단 보류하고 여주로 향했습니다. 네비게이션 주소대로 도착하고 나서야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오프닝 유니트케어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에디터, 이희경 우리는 몇 개의 레거시 언론과 온라인 신문, 그리고 노년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전문 매체를 구독하고 그 속에서 나이듦 관련 기사를 수집, 기초 자료로 정리한다. 이후 연구원 전체가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수집한 기사 중 픽 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하면서 그달 <나이듦아카이빙>의 큰 방향을 결정한다. 이후 담당자가 [스크럽…
휴머니튜드 혁명 이브 지네스트, 로젯 마레스코티 지음. 대광의학 휴머니튜드는 ‘HUMAN+ATTITUDE’로 만들어진 용어이다. 인간적인 케어, 인권을 중시하는 케어, 케어 받는 사람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그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의 케어 철학이자 케어 기술이다. 휴머니즘은 이미 한물 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데, 휴머니튜드에서 ‘인간’ 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생각에는) ‘선다’는 것이다. ‘사람은 죽는…
“진짜 약국을 만들자!” 인문학공동체 공부가 마을경제에 꽂혔을 때 작업장을 만들었고, 청(소)년에 꽂혔을 때 마을학교를 만들었던 것처럼, 양생이 새로운 화두가 되었을 때 마을약국을 떠올렸다. 때마침 회원 중에 약사도 있지 않은가. 무모함에 가까운 용기, 돈은 쌓아두는 게 아니라 순환시켜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윤리, 거기에 언제나 기꺼이 보태는 손들이 있으니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진짜 약국을 만들자.…
1.20도가 넘는다고? 3월이 시작되고도 내내 쌀쌀한 편이었다. 3월 첫 주에 겨울 파카를 전부 빨아서 정리한 터라 봄 외투로는 찬 기운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너무 빨랐나 후회를 하다가도 이 겨울이 어서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기 때문에 견딜 만 했다. 3월의 걷기가 잡힌 23일의 일주일 전 일기예보가 떴는데 낮 최고 기온이 20도다. 3월 걷기에도…
이 책은 필립 로스가 1991년에 쓴 자전적 에세이다. 남자가 바라보는 남자의 노년이면서,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의 노년과 죽음의 이야기다. 큰 줄기는 아버지 허먼 로스의 뇌종양 판정을 계기로 완고했던 아버지의 노쇠를 경험하며 그를 관찰하고, 이해하고, 존엄한 죽음에 대해 실존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에 출간되었지만 실제로는 『에브리멘』(2009년 국내 출간) 보다도 먼저 나온 책이어서 이 책을 먼저 읽고…
『두렵고 황홀한 역사』바트 어만, 갈라파고스 무함마드 평전을 읽은 이후에 나는 간혹 <꾸란>을 펼쳐서 읽고 있다. <꾸란>이 죽음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죽음 이후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다. 깊이 읽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 『꾸란』이 계시하는 사후세계는 그동안 알아온 기독교의 사후세계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꾸란』 역시 ‘언젠가 죽은 사람들이 모두 부활하는 날이 올…
엔딩노트와 유언장 요즘엔 흔치 않지만 10년 전만해도 컴퓨터를 쓰다가 겪게 되는 가장 무서운 일은 갑자기 모니터가 파란 화면으로 바뀌면서 ‘알 수 없는 오류로 시스템을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었다. 진행 중이던 작업은 저장되지 않은 채로 모두 날아가고 컴퓨터가 재시동 되는 것을 바라보며 황당함은 분노로 바뀌곤 했었다. 그런데 만약 나의 삶이 어느 날 비정상적 종료(사고)를 하거나…
1。 스크루지 할머니와 명랑한 할머니 사이에서 딸은 자기 할머니, 그러니까 나의 엄마를 종종 ‘스크루지 할머니’라고 불렀다. 맞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괴팍하고 심술궂은 그 스크루지 말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딸이 우리 식구 중에서 비교적 할머니와 잘 지내는 편에 속했다는 사실이다. ‘무토’ 답게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데다가 눙치는 것도 잘해서 할머니의 사사건건 잔소리도…
2024년부터 활동은 시작했고 2025년 계획으로 활동의 범위를 확장해 보자며 비영리단체등록을 접수하고 공간도 가시적으로 확보하는 나이듦 연구소^^ 그 일환으로 실내에 무형으로 있던 연구소 간판을 유형으로 제작하여 내다 걸었습니다~~ 세미나 끝나고 나오는 연구원 두 분, 인디언샘과 요요샘이 모양새 나게 간판을 내다 걸었습니다^^ 그리고 인증샷~~ 앞으로 이어나갈 나이듦 연구소 활동의 안녕을 기원하는 두 분의 웃음꽃…
1.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돌봄 작년에 죽음세미나에서 『티벳 사자의 서』를 읽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 다시 환생하기까지 머무는 사후의 중간 상태를 바르도라고 부른다. 사후 49일간 머무르는 이 바르도에서 온갖 시험에 드는데, 이 때 죽은 자는 살았을 때의 경험이 투영된 것들을 겪는다고 했다. 세미나를 끝내면서 나는 환생이냐 해탈이냐를 택하기 이전에, 우선 이생을…
오프닝 연명치료중단, 싸인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 이유 에디터, 이희경 이번 호 나이듦아카이빙의 스크랩플러스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 기사는 임종 직전 고령자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연명치료에 노출되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연명치료 중 1위는 혈압상승제였다고 한다. 혈압상승제라… 그 단어가 갑자기 나를 6개월 전으로 플래시백 시켰다. 진짜 무더웠던 작년 여름 어느 날, 저녁 식사까지 잘하신…
몇 년 전 어머니가 낙상과 심한 요추골절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의 당부는 딱 하나였다.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 것. 따라서 갑옷같이 생긴 허리 보호대와 기저귀 착용은 필수였다. 그런데 어머니는 절대 기저귀를 차지 않겠다고 버티셨다. 자식들은 처음에는 부탁, 그다음엔 읍소, 마지막엔 강권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머니 허리를 지킬 것인가?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친구들에게 나의 답답함을 하소연하니 한결같이 “나라도…
2월인데 바람이 차다. 걷기 날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체크했는데, 최저기온이 계속 영하에서 머물고 있다. 우리가 걷는 한낮의 기온도 영상 1도 2도 정도였다. 올 겨울에 내린 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둘레길에 빙판이 된 길이 하나도 안 녹았겠다 싶었다. 모임 공지에 아이젠을 챙겨오라는 당부를 남겼다. 기온은 차지만 햇빛은 쨍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당고개역 3번 출구 앞 햇빛이…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 한 자연치유 기록 똥꽃 전희식, 김정임 지음 그물코 저자 전희식은 2006년부터 8년간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이 책은 2008년에 초판이 나왔고 2023년 개정판이 나왔다. 책에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집을 고치는 과정과 어머니와 함께 산 2년여의 일상들이 펼쳐져 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일방적인 생각이 아니라 치매인인 어머니의 입장도…
오늘은 <나이듦의 기술, 서예> 시즌1의 첫 날이었습니다. 네 분의 신입회원이 합류한 때문인지 더욱 활기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오신 산새, 여유, 향기님은 가로, 세로획을 긋는 모습이 아주 신중해 보였습니다. 기존 수강생 분들은 대체로 몇 달간의 휴식시간으로 인해 생소해진 붓의 감각을 다시 찾기 위해 저마다 작년에 배웠던 글씨들을 복습하느라 여념이 없으셨네요. 이에 반해,…
나이듦 대중지성 시즌1 <나이듦에 대한 탐구>는 시몬 드 보부아르의 『노년』으로 시작합니다. 보부아르는 62세가 되던 1970년에 이 책을 냈습니다. 그가 이 책을 썼던 때 프랑스 인구의 12%가 65세 이상이었습니다.(2023년, 20.2%) 당시 프랑스는 세계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였습니다. 서구사회에서도 노년인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던 때였지요. 그럼에도 ‘늙음’은 거의 금지된 주제였다고 합니다. “노년을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여기고,…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 우에노 지즈코, 현실문화 할아버지들은 왜 젊어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던 남자들은 왜 할아버지가 되면 할머니들에 비해 더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고독사는 왜 남성들에게 더 두드러지는 것일까. 우리 연구소의 모토 ‘새로운 노년의 탄생’을 위해 나는 할아버지들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출간된 도서나 영화를 통해…
올해 서예 시즌을 시작하는 기념으로 강원대 교수이신 김풍기샘을 모시고 <書, 書藝, 書道> 라는 주제로 특강을 들었습니다. 시즌 1을 신청한 수강생들, 서예 선생님, 특강만 신청한 친구들과 함께 문탁 대강의실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김풍기 선생님께서 인류가 기록을 위해 거북등 껍질에 새긴 갑골문자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예의 분화와 관련해서 원래 ‘서예’는 고려시대 글씨를 쓰는 관직 명칭이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이 지난 2월13일 목요일밤, 저녁 7시반 속속 줌으로 접속한 스물 여섯명의 수강생들. <2025년 봄 나이듦연구소 문탁의 한뼘양생_의료화된 노년> 강좌에서 만났습니다. 줌에서 모인 분들의 초상권 등등으로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화면을 켜고 진지하게 첫 강의에 함께 했습니다^^ 1강에서는 문탁샘이 이번 강의를 기획한 의도와 개인의 경험과 사회 변화에 맞물려 벼린 문제의식을 밝히고, 앞으로 남은 강의들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될 가능성? “앞으로 결혼할 계획 있으세요? 만약 없다면 당신은 ‘무연고 사망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설마?’ 하실 분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형제·자매는 있으신가요? 있다면 당신 장례를 치를 정도로 관계가 친밀한지 잘 생각해 보세요.” 저소득자 및 무연고자 장례지원을 하고 있는 단체 나눔과나눔의 박진옥이사가 오마이뉴스에 쓴 칼럼(2024년 3월 26일자)의 일부이다. 결혼 계획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 『신의 예언자 무함마드』(카렌 암스트롱, 교양인)/『마호메트 평전』(카렌 암스트롱, 미다스문고) 올해 나는 세계 종교의 주요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을 공부하며 ‘종교와 죽음’이라는 주제에 다가가려고 한다. 작년에 나이듦연구소의 죽음 세미나에서 읽은 『세계종교로 본 죽음의 의미』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한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일신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과 힌두교, 불교의 죽음관을 비교하고 있다. 저자는…
작년 12월 13일에 깨봉빌딩에서 있었던 문탁샘의 북꼼 북토크 영상이 올라왔네요. 지금까지 문탁샘 북토크를 글로만 접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나이듦, 돌봄, 죽음 그리고 공부. 아주 구체적인 ‘노년과 돌봄’ 이야기 자료: 지니TV
나이듦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새롭게 런칭한 2025 대중지성 세미나에 대해 어떻게 소개할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2월의 걷는 친구들은 서울 둘레길 2 덕릉고개코스를 걷습니다. 서울을 애둘러 걷는 둘레길 2 덕릉고개 코스는 당고개역에서 출발하여 학림사를 통과해 수락산 자연휴양림, 당고개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5.4 키로 정도 되는 길로 걸으면서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명상도 해 보고 싶은 분들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1.일시: 2월 23일 일요일 2.모임장소: 4호선 당고개역(불암산역) 오전 10시 …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 노인 5명 중 1명이 독거노인이고, 고령자 사고의 63%가 집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는 무언가 잘못 설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집과 도시가 노인을 지켜주기는커녕, 오히려 위협이 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는 이러한 현실적 고민을 생생한 사례와 통계를 통해 조명하며, 고령자가 존엄과 자립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주거…
1.시작하는 마음 2025년 1월 ‘걷는 친구들’(이하 걷친들) 걷기 날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긴장감이 올라갔다. 작년의 걷기는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면, 올해는 나이듦연구소에서 나이듦의 기술로 ‘걷기’를 본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그런데 모집 공지가 올라가자 예상보다 빨리 정원이 차는 바람에 좀 어리둥절했다. 걷기에 이렇게 관심이? 이 관심들의 다양한 향방을 조정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새로운 시작의 기대만큼이나 긴장도 점점 상승했다.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오프닝 원혜영에 대한 추억 에디터, 이희경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이다. 35년 전의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김문수, 이재오, 장기표, 원혜영, 제정구, 유인태가 한 편이던 시절이어서 그렇다. 진보정당을 만들려고 했던 김-이-장 등과 민청학련 출신으로 당시의 ‘양 김구도’를 넘어서는 ‘제삼지대’로서의 <한겨레민주당>을 만들었던 원-제-유 등이 3개월 정도 짧은 동거를 했었다. 이름하여 <민중의 정당 건설을…
나이듦연구소의 2025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 결산보고를 진행하였고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검토와 승인도 이루어졌습니다. 올해부터는 나이듦연구소가 좀 더 명확한 정체성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나이듦연구소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얼마 전 ‘아는 청년’ 한 명이 결혼했다. 세상에서는 그를 ‘자립준비청년’이라 부르는데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동네 아동복지시설에서 수녀님 한 분이 우리를 찾아오셨는데, 용건은 시설 청소년에게 인문학 공부를 시켜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마침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우리는 기꺼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첫 프로그램은 고전 서당이었다. ‘불우’ 청소년들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의 언어가 필요한데,…
2025년 <걷는 친구들> 1월 걷기는 서울 둘레길 1코스-수락산 코스 입니다^^ 서울 둘레길은 총 156.5키로로 서울의 외곽을 연결한 길입니다. 1코스 수락산 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해서 수락골로 연결되어 채석장 전망대를 이어 걷는 6.3 키로로 세 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코스를 따라 걸으며 북한산 도봉산 줄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설치된 길입니다. 오르락…
‘나이듦연구소’에서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문탁에서 2시간 남짓, 멀기도 하고,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어디에 : 강화바람언덕 협동조합주택(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남로 645-14, 양도면 능내리) 누구랑 : 요요, 기린, 서해, 로이, 청량리(감기몸살로 불참 T T – 인디언, 문탁) 언 제 : 25.1.18.(토) 날씨가 참 좋았어요~ 강화에 도착해서 처음 한 일은 맛난 밥 먹는 거였습니다. 맑은 순두부, 다시 맛…
요런 인터뷰 기사가 탄생하는군요^^ 1월호 보러가기
2025년 3월 4일 개강 주역에서 시작된 기학을 새로운 신유물론과 교차해 읽어봅니다. 구글폼으로 신청하기>> https://docs.google.com/forms/d/1K8f1DCKpcSWZ_iCYJth7jXFT8L15J5hZ5yQv44sezDw/edit
2025년 3월 8일 개강 나이듦과 생명을 주제로 탐구하며, 나이듦의 지혜와 기술(아스케시스)을 익히는 나이듦캠프를 진행합니다. >> 구글폼으로 신청하기
다른 사람들처럼 한 달 넘도록 삶이 엉망진창이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깊은 ‘빡침’, 감당하기 힘든 우울과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무엇을 붙들어야 산란해진 마음을 수습할 수 있을까. 인류학자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을 다시 집어 들었다. “삶이 엉망이 되어갈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는가? 나는 산책을 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버섯을 발견한다. 버섯을 통해…
2025년 2월 13일 (목) 7시 30분 복지나 의료의 대상이 아닌 노년의 삶을 생각하며 나이듦 탐구의 지형도를 그려봅니다. 구글폼으로 신청하기>> https://docs.google.com/forms/d/1mmAvl9WZOdNzhZ06e5UFBfDZrqrhVN0Q-FNUPLY82lk/edit
오프닝 에디터, 이희경 나의 시네필(Cinephile) 유전자는 어머니에게서 왔다. 어머니는 시골 촌놈 출신인 아버지와 달리 자기는 세련된 도시 여자였다는 점을 즐겨 어필했는데, 출판사 직장생활 경력, 그리고 수집해 놓은 수백 장의 영화 포스터가 그 증거였다. 중학생 이후 헐리웃 키드가 된 나는 그 포스터를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데보라 카, 몽고메리 클리프트, 잉그리드 버그만 같은…
신유물론식으로 말해, 책이 생기한다는 것, 즉 책이 스스로 자기 길을 내고, 그 과정에서 활발하게 새로운 인연들을 엮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12월 초, 제주 <달리책방> 주인장이 저처럼 ‘어머니 돌봄’ 중이셨어요. 그래서 제 책에 너무 많은 공감을 해주셨구요. 달리책방의 ‘달리’님을 <k 장녀, 돌봄을 말하다> 프로젝트에 인터뷰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나이듦연구소는 나이듦의 기술, 그 첫번째로 ‘서예’를 택했습니다. 지난해 10주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마치고 2025년부터 3개의 시즌으로 수련합니다. 타고난 재주, 필재(筆才)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서예는 우직하게 ‘온몸으로 쓰는 단련의 미’가 빛나는 서도(書道)이기 때문입니다. 구글폼으로 신청하기 https://docs.google.com/forms/d/1Xjq2QgXbExnRuoz-o-BilGerYB5ttmEkZ_CFwGPk0yA/edit
2025년 ‘걷는 친구들’에서는 서울 둘레길 2.0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 총 21개의 코스로 연결된 길을 우리 몸의 리듬을 보살피며 걸어보겠습니다. 봄, 가을에는 더 멀리 바다길을 따라 걷기의 일정도 포함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매월 넷째 주 일요일, 둘레길을 함께 걸을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신청 구글폼 : https://docs.google.com/forms/d/1c8OC6mxbasSmWqZxL0KWxlbot_lNjF3iTnLyStbqxWM/edit
요양병원에서 집으로 누공 수술 후 더 쇠약해진 어머니가 요양병원으로 돌아갈 때만 해도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아야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장루 관리도 욕창 관리도 우리는 할 수 없는 일 같아서 병원의 의료진과 간병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가 발동되어 면회마저 중단되는 사태를 겪게 되니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격리가 풀리고서도 집단시설에서 흔히…
단순히 거주 공간이 아닌, 요양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주택에 대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사례에서는 건축적 특징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 주거 정책 등을 각종 도면과 사진, 도표 등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래 시니어 주택을 위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많은 주제에 대해, 주제별 해외 사례를 제시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국내의 우수사례와 서울시가…
고대하던 조용필의 정규 20집이 도착한 날, 두근두근 언박싱을 하고 조심조심 CD를 꺼냈다. 볼륨을 한껏 올린 후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듣기 시작했는데 몸이 먼저 반응했다.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어나서 혼자서 춤을 추듯 방 안을 헤맸다. 그러다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는데 가사 때문은 아니었다. 모든 음을 꾹꾹 눌러서 단정하고 정성스럽게 세상에 내보내는 일흔넷 조용필 소리가 더할…
2024년을 마감하는 걷친초는 우리 동네 광교산 누비길 1코스입니다. 전라도까지 가는 지리산 둘레길의 성원을 기대어 우리동네라면? 문전성시를 기대했던 제 욕심이 무색케 수수님과 무사님(내 마음속 걷친초스텝들)만 신청해서^^ 오붓하게 마무리를 하려나 했습니다. 그런데!!! 가기 전날 뉴페이스가~~ 신청을^^ 만나보니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했던 이력이 있는 서형님이었습니다.(그때 알았던 문탁네트워크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신청) 11월 27일 28일 양일간 용인에는 어마어마한 폭설이 내려서 광교산…
통합돌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에서 배우자 올해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통합돌봄지원법)은 이전 정부에서 시행한 사업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의료와 연계된 돌봄을 강화하는데 집중되었다. 주요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를 발굴, 지원, 주민참여 등을 포괄하는 책임을 지고, 국가는 이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법령만…
지난밤부터 내린 비가 이어지는 11월 26일 오후 나이듦연구소 일원(인디언 서해 기린)들은 문탁샘이 춘천으로 강의를 하러 가는 일정에 동행했다. 팬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제히 만나고 싶다고 했던 이는 호호방문진료센터를 운영하는 양창모선생님이다.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저자이기도 하고, <유키즈온더블럭>에 “진료실 밖에서 어르신들의 이웃이 되는 의사”로 출연하기도 했고, 일 주일에 3회 강원도 춘천의 주변 시골로 왕진을 다니며 병원에 갈…
어제는 서울 정동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문탁샘의 <한뼘양생>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저는 친구와 만나 50년된 우동집에서 따끈한 냄비우동을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죠. 이문세의 광화문연가에 ‘작은 교회당’이라는 가사로 등장한다는 정동교회, 언제 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정동극장을 지나서 빨간색 예쁜 건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북드라망출판사의 <한뼘양생> 출간기념 이벤트로 차은실님이 사회를 맡아 주셨고 팬미팅(?) 같은 느낌이 나는 행사였습니다.…
11월 7일 오후 한시 반, 파지사유에서 문탁샘의 신간 <한뼘양생>의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긴장한 두 사회자, 대본카드는 제대로 준비했네요, 사회자 데뷰한 서해님, 두번째라 한결 여유있어진 모로님의 진행으로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한뼘축전이 동영상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탁 공부방 멤버들의 축하속에 “희경아, 내가 니 글 좋아하는 거 알지?” 라며 다정히 불러준 친구의 축전에 문탁샘 기뻐하셨고요^^ 가마솥님의 ‘섬집아기’ 동영상 연주는…
지난 토요일, 드디어 반이, 달이를 직관했다. 단풍철 주말이라 청주까지 가는 길은 밀렸지만, 몇년 동안 기다렸던 일이라 내내 마음이 들떴다. 다행히 행사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장 먼저 이 아이들을 보러 갔다. 한 녀석만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유유자적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누굴까? 반이? 달이? 둘은 형제지간이라 얼굴은 비슷하다. 다만 반이는 가슴무늬가 크고 짙으며, 달이는 좀 옅고…
11월 3일-4일 나이듦 연구소는 2024년 워크샵을 단양으로 다녀왔습니다^^ 구성원들 중 이 단풍철에 단풍놀이를 거~의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 몇 사람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한껏 단풍 든 풍경에 감탄사의 강도가 아주 대단한 까닭이었지요. 숙소 배정을 기다리는 콘도 앞마당, 널찍한 공간에서 요즘 태극권에 입문한 문탁샘을 따라 요요샘과 인디언샘의 태극권 따라하기~~ 나이듦 연구소의 미래 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
할머니래퍼들이 보여준 또다른 노년의 탄생, ‘수니와 칠공주’ 지난 10월 15일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87)가 세상을 떠났다. 그룹으로 활동한 지 5개월 만에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서할머니는 이 사실을 그룹 멤버들에게 비밀로 하고 계속 활동을 이어갔다. 할머니의 열정적인 활동에 가족들은 말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해야 했다. 이 날 장례식장에는…
1.10월의 걷기는 남한산성 둘레길 5코스로 잡았다. 남한산성 성곽을 따라 동문에서 북문-서문-남문-동문으로 순환하는 8키로 구간, 세 시간 정도 걸리는 둘레길이다. 답사를 갔던 10월 3일의 남한산성의 하늘은 최고로 맑고 시야가 트여 구불거리는 한강 줄기는 물론, 멀리 북한산 봉우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였다. 10월 걷.친.초 당일 10월 27일에는 흐렸다. <10월 3일의…
서예교실이 어느덧 여섯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한문, 한글 모두 가로획 긋기로 시작했는데 한문은 세로획, 삐침, 파임, 갈고리에 이어 오늘은 책받침을 써 보았고요. 한글은 예쁜 모음에 이어 자음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자세는 비록 삐딱할지라도 글씨만은 절대로 삐뚤어지지 않는 쌤이 있는가 하면 한글자 한글자 비율까지 놓치지 않으며 정확히 써보려 애쓰는 쌤도 있어요. 울타리쌤의 마법의 손길이 닿으면…
가족이 시신기증을 희망한다는 것 K의 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입원하신 후 퇴원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경황없이 장례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버지 지갑 속 시신기증등록증이 발견되었다. K의 아버지가 시신기증 이야기를 꺼낸 것은 돌아가시기 7~8년 전이었다. 아버지는 가족동의를 위해 딸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딸들은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 없이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
내가 ‘엔딩노트’를 처음 접한 것은, 2016년 유시민씨가 참여하면서 입소문이 났던 <엔딩노트, 삶은 기록을 남긴다>라는 다음 포털의 스토리펀딩을 통해서였다. ‘죽는 데에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에 설득당해 펀딩에 참여했는데, 리워드로 두 권의 엔딩노트가 배송되었다. 엔딩노트에는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결정과 장례방식을 비롯하여 내 가까운 사람, 소중히 여기는 물건, 금융정보나 주요한 사이트의 비번과 같은 것 등 채워야 할…
1.사고 크리스티나는 2003년 10월, 자전거 앞바퀴 살에 나뭇가지가 걸려 노면에 처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의 뼈가 박살나고 척추뼈까지 부서졌다. 부러진 뼈에 척수가 긁혀서 사지마비가 되기에 이르렀다. 5개월간의 치료와 재활을 한 후 집으로 퇴원했지만, 이제 그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대학에서는 그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물리적 접근성을 높여주었고, 기존에 비해…
<돌봄의 사회학>을 읽기 시작합니다. 1부를 읽고 나니 김영옥 선생이 이 책을 읽고 왜 “역시 우에노 지즈코다. 대단하다. 근본 토대를 향한 질문, 답변의 논리적 정합성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점검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페미니스트 연구자로서의 타협하지 않는 위치성”이라고 했는지 알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우에노 지즈코의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읽은 책은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딱…
우리 같은 ‘마처’ 세대(부모를 돌보는 ‘마’지막 세대, 자식들에게 돌봄을 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늙으면 누가 돌봐주지?” 아닐까? 현실적으로 4인 1실의 요양원 아니면 어림잡아 보증금 2억원, 월 15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실버타운, 이 양자택일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메종 드 히미코>. 도쿄에서 게이바를 운영하던 히미코가 갑자기 은퇴, 바닷가 낡은 호텔을 사서 게이 양로원을 만들었다는…
오늘 문탁으로 공부하러 온 정군님이 문탁샘의 신간을 실물로 가져 왔습니다^^ 북드라망 출판사의 북레터에서는 “이희경 선생님의 단독 저서를 북드라망에서 내는 건 놀랍게도 처음” 이라고 강조한 책이구요 양생을 주제로 그동안 공부했던 선생님의 사유와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구요 <경향신문>에 ‘이희경의 한뼘 양생’이라는 코너에 실린 칼럼들과 홈페이지에 실렸던 ‘나이듦 리뷰’ 와 어머님을 10년 간 모시면서 돌봄의 기쁨과…
중생(衆生), 그 중유(中有)적 존재들을 위하여 -티벳 사자의 서를 읽는 하나의 방법- 1.티벳에는 뭔가가 있다 공부는, 나에게 자기구원의 방법이었다. 인문학공동체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삶은, 나에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었다. 그런데 만일 아니라면? 안된다면? 음, 티벳으로 가야지…. 티벳! 그곳은 오랫동안 나에게 달라이 라마의 자비심, 조장(鳥葬)이라는 무상(無常), 삼보일배의 곡진한 기원 등이 있는 곳이었다.…
고령자의 운전면허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율이 증가하면서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안전운전이 염려되는 여러 조건을 감안하여, 개인별 운전 능력에 따라 시간·공간 제한 및 첨단 안전장치 부착 등 맞춤형 운전 조건을 부과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은 운전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고령자나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제도라는 비판도 있다.…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첫머리는 아주 유명하다. 이 소설은 고등법원 판사인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받은 동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로 시작한다. 그의 부고를 듣자마자 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자신과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었다. 톨스토이는 부고를 들은 동료들의 생각을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오늘은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노년인권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어릴적 놀던 홍대, 주차장길을 아주 오랜만에 혼자 걸어보았습니다. 수노래방은 그자리에 아직 있었는데, 아니 왠 타로집이 그렇게도 많아요??? 노년인권토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노인의 날을 맞아 개최한 행사로 서울과 수원에서 2회 열리는데요, 수원(10월 2일)에 앞서 열린 서울 행사에서는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차은빈 감독, 정진웅 전 덕성여대교수, 최현숙 작가/활동가, 박종택 영화도슨트…
일찌감치 마감되어~ 서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면서 기뻐하며~~ 개강을 기다린 <서예교실> 9월 23일 월요일 오후 2시 그 첫 시간이 문탁 2층 대강의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로쓰기를 설명해 주시는 울타리선생님(한문강독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동학이기도 한)의 설명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듣고 있는 새싹들의 열기^^ 느껴지시나요~ 가로, 세로, 기역, 미음, 리을, 별… 등등 난생 처음 듣는 서예 용어 ‘역입'(붓을 글씨의 진행방향에서 역으로…
단식을 통한 존엄사가 가능하다 『단식 존엄사』는 대만에서 ‘소뇌실조증’이라는 유전성 희귀병을 진단받은 어머니가 83살 때 ‘단식 존엄사’를 결단하자 재활학과 의사인 딸 비류잉이 어머니가 임종할 때까지 옆에서 함께하며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소뇌실조증’은 운동을 조절하는 소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해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잘 넘어지고 말기에는 걷지 못하고 침상 생활을 하게 되며 팔다리가…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고려하면 보통 66세부터 83세까지,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약해지면서 고혈압, 당뇨, 뇌졸중, 폐렴 또는 낙상에 의한 골절로 병원신세를 진다. 이러한 병이나 장애로 자립이 어려워지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한다. 요양시설에서 지내다 보면 폐렴, 요로감염, 갑작스런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면 요양시설에서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시키고 병원에서는 중환자실로 옮겨진다.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사망하는 노인이 더…
엄마가 침대에서 누워 지낸지 석 달이 지났다. 꼬리뼈 쪽 욕창은 다행히 더 심해지지는 않았지만 귓바퀴에 새로운 상처가 생겼다. 친구 엄마가 욕창으로 수술까지 하는 것을 봤던 나는 욕창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가정간호서비스를 신청했고 간호사가 일주일에 한두 번 와서 욕창치료를 해주었지만, 간호사들이 매일 오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 욕창치료는 내 몫이었다. 다만 내가 혹시 잘못하고 있는…
젊은 작가의 치매 노인 관찰기 “거울 속 당신의 모습이 아버지와 닮았다고 느껴진다면 이제 당신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뜻이겠지요. 거울 속 제 모습이 아버지를 꼭 닮아 갑니다. 또 아버지에게서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작가의 말) 스페인의 그래픽노블 작가인 파코 로카는 평소 사회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친구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이번에 발간된 녹색평론 187호에는 나이듦연구소의 소장님으로 데뷔(?!)하신 문탁샘의 좌담회 내용이 실렸습니다. 사회학자 김찬호선생, 이문재 시인과 함께한 신노년의 이야기입니다. 초고령사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베이비부머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두 분과 자칭 K장녀 한 분은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의 사회화, 정치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Featuring 일리치약국, 이어가게) 아래 링크에서 미리보기가 제공되오니 함께 읽어봐주세요. http://greenreview.co.kr/greenreview_article/3528/ 전문은 파지사유에 있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20일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무 징조도 없이 너무 황망하게. 근래 어머니는 컨디션이 좋으셨다. 나는 낙상만 조심하면 된다며 잔소리했고, 어머니는 “넘어지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며 볼멘 대꾸를 하곤 했다. 그런데 정말 보행기 바퀴가 무언가에 걸리면서 크게 넘어지신 것이다. 이어진 응급실 뺑뺑이. 어머니가 다니던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아예 환자를 받지 않았고, 다른 곳은 긴급수술이 필요해도 자기들은 못한다고…
9월 11일 수요일 북드라망출판사가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시간을 내어 기린과 서해가 공동체 대표로 경복궁역에 있는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으로요. 인문약방의 선물 쌍화탕 20개와 생맥산 20개 달밤더치의 선물 더치 커피 2병 모두 물이라….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승용차로 다녀왔습니다. 명절대목이라 가는 길을 가리키는 네비의 주행노선 색깔이 대부분 빨간색…. 막혔다는 얘기죠. 문 앞에 붙여진 집들이…
어떤 유고집을 떠올리다 쉰다섯,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대학 졸업장을 받았고, 독서논술 지도사, 미술, 문학, 심리상담 자격증과 전통 요리 자격증, MBTI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예순둘, 취업준비생이 되어 일자리센터를 찾았다. 두 장 빼곡하게 적힌 이력과 온갖 자격증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간의 이력을 모두 지우고 ‘중학교 졸업’ 한 줄을 마감했을 때야 등록을 할 수…
강의는 나이듦연구소에서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비비사협에서 공동체주거문제를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왔는지 알 수 있는 특강이었습니다. 열정적인 강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비혼여성 노년주거공동체를 고민해가는 모습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반동안 시니어 공동주거 프로젝트로 세미나, 특강, 공동체 답사, 임장등을 통해 견문을 넓혀온 바가 있어서 김난이 이사장님의 특강이…
노인 일자리: 일 해야 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달의 이슈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다룬 네 개의 기사를 골라 소개한다. 1. 경향신문에서는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일하고 싶은 노년층의 증가와 그 이유를 다루었다. 7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55~79세 고령층에서 취업자는 약 960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60.6%로 1년 전보다 0.4%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고령층(약1600만)중 일하기…
8월 24일 밤 우리는 동서울 터미널에 밤 11시반에 집결했습니다. 8월 걷친초에 함께한 친구들^^ 버스를 타고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는 사이 인월터미널에 도착,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랜턴의 빛을 따라 둘레길 걷기 시작! 우리가 걸었던 길의 풍경들 그리고 둘레길 곳곳의 쉼터에서 먹은 음식들^^ 등구재 쉼터의 저 깻잎전!!! 그리고….. 8월 25일의 하염없이 쏟아지던…… 땡볕….. 과 함께 묻어두고 온…
어머니가 입원하면서부터 나는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었다. 보호자는 의료법에 따라 진료와 요양에 대해 병원과 의사소통을 하고, 청구서를 받고 경제적 책임을 지는 법적 존재다.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관계에 있는 민법상 부양의무자 혹은 별도의 법적 절차에 의해 자격을 부여받은 대리인에 한한다. 병원에서는 어머니에게 크고 작은 일이 생길 때마다 나에게…
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읽었다. 1998년에 나온 소설집이니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 이 소설집에는 아홉 편의 단편소설과 한편의 콩트가 실려 있다. 나는 「마른꽃」, 「너무도 쓸쓸한 당신」, 「길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끝나갈 때」 세 편이 좋았다.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노년의 몸에 대한 솔직하고 투명한 응시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을 펴낼 때 박완서의 나이는 67세였다. 우리는…
2024년 10월 4일 (금) 저녁 7시 30분 자기자신을 바꾸기 위한 탐구와 실천 불교와 영성으로 시작하는 영성 탐구
전철에서 그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인지부조화에 빠졌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그 밑에 나란히 달린 ‘웨딩’ ‘어학’ ‘여행’ ‘상조’ 사이의 연관성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신문 하단의 통광고를 보았을 때도 비슷했다. 거기 적혀 있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채널’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요즘 상조회사가 장례 주관을…
수분해장을 아십니까? 우리의 몸은 70%가 물이다. ‘물은 열량이 없고 유기 영양분을 제공하지 않지만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 요소이다.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며, 생체의 중요한 성분이다. 성인은 약 70%, 2차 성징 이전의 어린이는 약 90%, 어류는 약 85%, 그 밖에 물 속의 미생물은 약 95%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위키피디아 ‘물’) 물은…
조발성 알츠하이머 영화는 앨리스의 50번째 생일축하 장면으로 시작한다. 뉴욕에 사는 그녀는 컬럼비아대학 언어학 교수다. 남편도 같은 대학 의대 교수, 큰 딸은 법대를 나왔고 아들은 의대생, 막내딸은 대학에 가지 않고 연극을 한다. 앨리스는 UCLA에서 초청강연을 하는데 중간에 ‘어휘’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조깅을 하는데 자신이 늘 생활하는 대학 캠퍼스가 낯설게 느껴지고 안개에 쌓인 것처럼…
엄마와 손주를 함께 돌보다 엄마가 집으로 오시고 몇 달 후에 아들 며느리가 집으로 들어왔다. 젊었을 때 아이 키우며 직장생활을 했던 나는 워킹맘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아는 터라 모른 채 할 수가 없었다. 아들부부에게 아이 키우는 걸 도와주겠다고 자청했고, 3년은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그 다음해에 손주가 태어났고, 우리 집은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간병이란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 나중에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이것을 젊은 간병 연구자 이구치 다카시 씨는 ‘가족 간병의 무한정성(無限定性)’이라고 불렀다. 간병이란 몸은 떨어져 있어도 가족에게는 일할 때에도 쉴 때도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는 무거운 짐 같은 것이다.” (우에노 지즈코,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어른의 시간, 146쪽) 간병살인, 영케어러, 노노(老老)간병, 최근의 간병비 지원에 관한…
1.왕진하는 의사 “왕진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어느 날 진료실을 들어온 할머니 한 분이 거동이 너무 느렸어요. 그 분을 제가 부축을 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는 겁니다. 3분이 지나고 있었거든요. 진료실에서 의사는 해녀와 비슷합니다. 해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숨을 참고 잠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5분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때는 5분에 한 분씩 환자를…
‘16,837 vs 690’ 일본에 압도적으로 뒤처지는 복지용구 시장 나이듦 아카이빙 8월호에서는 이달의 기사로 아시아경제의 <노인 1000만 시대, 일본을 배우다> 기획기사 중에서 복지용구와 관련한 기사 한 편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복지용구의 현실 몸이 불편한 65세 이상의 노인이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면 일상의 활동을 지원하는 복지용구를 구매하거나 대여할 때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대략 가격의…
우와~ 정말 덥네요. 세미나 시작할 땐 더위가 한 풀 꺽였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공지에서 알려드린 대로 8월3일, 죽음탐구세미나 개강합니다!! 먼저 장켈레비치의 <죽음>을 읽습니다. <죽음>은 6회에 걸쳐서 읽고 미니에세이로 갈무리한 다음, 우에노지즈코로 넘어가려 합니다. <죽음>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죽음 이편의 죽음, 2부는 죽음 순간의 죽음, 3부는 죽음 저편의 죽음입니다. 저는 이 구성이 아주…
돌봄에는 예고가 없다 부모님 돌봄은 어떤 사전 징후도 없이 들이닥쳤다. 그 모든 일이 시작된 것은 어머니 아버지가 84세였던 2020년 10월 중순이었다. 아침 일찍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허리가 아파서 꼼짝 못 한다며 응급실에 모시고 가달라는 연락이었다. 골다공증이 있는 어머니는 뼈가 약했다.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갈비뼈에 금이 갔고, 운동하다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애도가치의 불평등 2015년 1월 20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거기에는 일본인 기업가 유카와 하루나(당시 42세)와 프리랜서 전쟁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당시 47세)가 오렌지색 옷을 입고 손목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IS는 일본이 서방 군에 1억 달러를 지원했다는 것을 명분 삼아 이들을 체포했고, 몸값으로…
7월 20일 3차 답사지 경관입니다. 켄님이 조사해서 알려준 경매물건을 보고 왔습니다. 500평 정도 됩니다. 땅이 있는 곳의 마을이 꽤 크고 아늑하여 입지 조건에 대해서는 다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새로 지은 집들도 보이고, 원주민들도 살고 있고, 빈집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어요. 교통편으로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요.(노선버스 하나?) 서울 나가려면 기흥역까지 이동하거나…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가 1966년에 쓴 책 『죽음』이 작년에 번역되었다. 나는 700쪽이 넘는, 죽음 사유의 기념비적 저작인 『죽음』을 읽기 전에 먼저 장켈레비치와 나눈 네 편의 대담을 실은 『죽음에 대하여』를 집어 들었다. 『죽음』의 대중적 판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대담집은 장켈레비치의 죽음 철학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안내서다.(내용은 가볍지 않지만 책은…
얼마 전 막을 내린 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해초를 구해줘>를 가장 먼저 봤다. <나의 문어 선생님>처럼 환상적인 바닷속을 볼 수 있고 재밌고 기발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소개글에 끌렸기 때문이다. 내용은 캐나다의 젊은 여성 변호사 프랜시스가 다시마를 어렵게 구해 바닷속에 심고 키우느라 ‘생고생’을 하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여행한 캐나다 서부 해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여력이 날 때마다 카리브해…
2021년 1월 어느 날 엄마가 전화를 하신다. 잘 들어보니 미래에셋증권이다. 예전에 남편이 우리사주 받을 때 엄마도 조금 사두었던 주식이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나보다. 엄마는 주식을 팔고 있었다. 좀 더 두면 더 오를 것도 같은데 엄마는 결단을 하신 듯, 아무 미련 없이 주식을 팔아달라고 요청한다. 원래 돈 욕심이 없으신 분이다. 주식은 아주 오랫동안…
『어머니를 돌보다(Mother Care)』는 소설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린 틸먼이 11년간 자신의 어머니를 돌본 경험을 사실적으로 쓴 책이다.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책의 맨 앞장에는 “돌봄 제공자들에게, 그 일을 유급으로 하는 사람, 무급으로 하는 사람 모두에게”라고 쓰여 있고, 그 다음 장에는 “운명은 순순히 따르는 이에게는 길을 안내하고, 순순히 따르지 않는 이는 억지로…
침대에서 눈을 뜬 여자가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당장 여기서 꺼지라고 소리를 지른다. 남자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신이 그녀의 남편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려고 애를 쓰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더 격렬하게 화를 낸다. 이 남자는 훈련받은 정신과 의사이자, 저명한 의료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먼이다. 허나, 50대 후반에 찾아온 조발성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내 앞에서 그는 그저 충격과 비참함에 몸을…
돌봄, 간병 그리고 간병비 2023년 사적 간병비는 약 1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가족간병의 구조에서 직장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직접 간병을 하지 못할 경우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적 간병비를 감당할 경제적 여력이 없으면 가족 중 누군가가 직접 환자를 돌봐야 한다. 기간이 길어지면 돌봄제공자의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고통도 커진다. 소위 ‘간병살인’이 벌어지는…
2024 경기 마을주간 행사가 있었던 안양예술 공원 안 특별 전시관 앞의 모습입니다. 2일차 오전 프로그램은 <주제발표> 섹션이었습니다. -개발이후 마을살이, 공동체성이 약화된 도시에세 함께 살기를 실험하는 사람들 이라는 주제입니다. 발표시간이 가까워오고 문탁에서 온 친구들,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속속 들어와 자리를 채웠습니다. “마을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레퍼’입니다” 라는 페이퍼를 발표하고 있는 문탁네트워크의 송우현님, 이런 발표 자리는 처음이라…
2024 경기마을주간에 다녀오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6월 27일~28일) 안양예술공원에서는 ‘수상한 마을’ 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 전시회, 공유회, 간담회, 북토크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중업 미술관 특별전시관 2층에서는 양일간 문탁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 제가 소개해드릴 내용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마을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 돌봄, 자활, 인문학으로 살펴보는 지금의 공동체라는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누리샘의 사회로…
사노 요코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다. 2010년 72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죽는 게 뭐라고』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지 3년이 지나, 암이 뼈로 전이 되어 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쓴 글들이다. 동네 병원 의사가 가슴을 만져보고 전문 병원 가보라는 얘기에, 바로 옆 전문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다음 날 한쪽 가슴을 완전히 도려내는 수술을…
나는 한 달에 한 번 책이 잔뜩 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아버지 집이 있는 일산으로 간다. 그 일주일 동안 아버지와 관련된 일은 온전히 내 책임이다. 밥과 약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아프면 병원에 모시고 가고, 약이 떨어지면 약을 타오고, 같이 TV를 보고,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챙기고, 장을 보고,…
4월에 시작한 ‘걷친초’는 늘 비가 따라다닌다. 4월 첫 걷기는 결국 우중걷기로 끝났었다. 5월에도 월요일 비라서 내내 노심초사 했는데… 개였고, 6월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늘이 도운 덕에 개인 날씨에 걸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운이 따라주는 걷기를 할 수 있다니… 감사하고 감사하다. 더구나 전 날 내린 비로 최근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러브버그라는 벌레도 잠잠해진 날씨라서 걷기가 아주 좋았다.…
1. 엄마, 이 다큐 좀 봐봐 세상 쿨한 내 딸, 절대로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는 딸이 어느 날 나에게 다큐멘터리 하나를 추천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였다. 추천의 이유는 “재밌어” 였다. 영화의 첫 장면. 어느 주택의 창고에서 꼬마들이 외밧줄 그네를 타면서 놀고 있다. 그 옆에 그들의 할아버지,…
얼마 전 후배가 74세의 딩크족 노부부에 대한 다큐 한 편을 소개했다. 핵심은 ‘느림’이었다. 70대가 되면 ‘후다닥’ 밥을 차리는 게 불가능한 몸이 된다는 것이다. 노년 코하우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나에게 후배는 “그냥 넓은 집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사세요. 70, 80대가 되어서 각자 공간을 갖는 게 의미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그 프로젝트에서 비용이나 건축법 못지않게 고민이 된 것은…
대세가 된 화장(火葬) 장사(葬事) 의례는 종교와 관련이 깊다. 지난 5월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함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식은 3일장으로 치러졌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장은 최소 5일장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좀 짧은데 그 이유는 이슬람의 장례문화에 있다. 이슬람에서는 사후 ‘심판의 날’에 육신이 부활한다고 믿기 때문에 시체가 부패하기 전 빨리 매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24시간이내 늦어도…
죽음은 지혜를 완성하는 클라이막스 시부모님 두 분 다 장례식 후에 불교 의례인 49재를 치르며 극락왕생을 빌었다. 부모님 천도재에서는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읽었다. 뒤에 알게 된 것이지만 <금강경>을 독송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티베트불교에서 죽은 자를 위해 독송하는 경전은 <티베트 사자의 서>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백여년전인 1927년에 미국 인류학자 에반스 웬츠에…
엄마네 집, 딸네 집 지금 사는 집을 지은 건 14년 전이다. 집을 지은 가장 큰 이유가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이미 은퇴도 하셨고 연세도 있으셔서 곧 우리와 살게 될 것이라고, 아니 내가 모시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식물 가꾸는 걸 좋아하는 엄마와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아빠를 생각해 조용한 전원주택을 선택했고,…
사후세계로 가는 중간역 월요일, 기차역 대합실 같은 곳에서 대기하던 22명의 사람들이 하나씩 면접실로 불려간다. “당신은 어제 돌아가셨습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이곳에 오시면 일주일간 계시게 됩니다. 이곳에 계시는 동안 하실 일이 한 가지 있어요.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을 딱 하나만 선택해 주세요. 다만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사흘 내에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추억은…
노년 주거의 현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6%를 차지하며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노인 천만의 시대를 맞아 노년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노인 복지 주택 관련 법 개정을 예고했고, 민간에서는 이에 맞추어 관련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다. 흔히 실버타운이라고 통칭되는 우리나라 노년복지주택의 현황을 짚어보았다. 노인복지주택이란 노인…
이 책은 다쿠로쇼 요리아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좌충우돌 히스토리를 담은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닙니다>(가노코 히로후미, 2017)의 후속편이다. 1991년부터 참여해 요리아이의 총괄 소장을 맡고 있는 무라세 다카오의 저서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 책은 그가 경험담으로 풀어낸 특별한 치매노인 돌봄 이야기이다.(치매(癡呆)는 ‘어리석고 어리석다’라는 의미로 해당 장애의 특징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며 당사자에게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5월의 걷친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 21코스 우이령길을 걸었습니다. 우이령길은 북한산 상장능선과 도봉산 송추남능선 사이의 계곡 탐방로이며,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길로 예로부터 고양, 파주 등 경기 북부와 한양을 잇는 최단의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당시는 우마차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미군 36공병대가 군사작전용 도로로 개설했던 길입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아버지의 미수연 지난달에 가까운 친척들을 모시고 아버지의 88세 미수연을 했다. 다들 나이가 들어 왕래가 어렵다 보니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뵌 후 2년 만에 만나는 분이 대부분이었다. 홀로 된 아버지를 걱정하고 계실 듯해서 겸사겸사 식사 대접을 했다. 축하 인사 후 아버지 차례가 되었다. 말씀하실 때는 청산유수다. “예전에 어른들이 나이 80이 되면 무덤 속에 누운…
1.홀로 집에서 죽을 수 있습니까? 2015년에 출간된 이 책은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 『독신의 오후』 와 함께 ‘싱글 시리즈’ 3부작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 우에노 치즈코는 혼자 사는 전문직여성으로 자식도 손자도 없다. 이 책을 출간할 당시는 68세였다. 그러니 이 책은 당사자의 시선으로 집에서 홀로 죽을 수 있을지를 탐색한 결과물이다. …
어깨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는 ‘관절 전문병원’부터 갔다.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온다고 하자 의사는 MRI를 찍으라고 했다. 비싸서 좀 망설였지만 찍었다. 진단은 회전근개파열이었다. 의사는 수술해야 한다면서 다짜고짜 수술 일정을 잡고 가라고 했다. ‘회전근개’라는 단어도 처음 듣는 나에게 병의 원인 혹은 수술 이외의 치료 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정신이 혼미해진 채로 집에 돌아온 나는…
코로나가 일깨운 장례의 의미 언젠가부터 누군가의 부고를 받고 조문을 가는 일이 익숙해졌다. 물론 누구의 죽음이냐에 따른 온도차는 있지만 내 몸은 기계적으로 할 일을 생각한다. 누구와 언제 조문을 갈지, 부의금은 얼마를 할지를 말이다. 부의금은 통상 상주와 나의 친밀도에 의해 결정되고 조문의 목적은 상주를 보러 가는 것이다. 원래 조문(弔問)에는 조상(弔喪)과 문상(喪問)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1. 섹스 잠 섹스 밥 섹스 잠 섹스 “2023년 마지막 날을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섹스 잠 섹스 밥 섹스 잠 섹스로 지내다, 파트너를 보내 놓고 잠과 밥을 마쳤으니,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는 것으로…ㅎ” 올 1월1일 페이스북에서 이 포스팅을 읽는 순간, 와우! 라는 감탄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놀라움(아니 이런 이야기를…
KBS 다큐 온을 비롯 여러 매체에서 다룬 시니어 공유 공간 ‘노루목향기’의 이혜옥·심재식·이경옥 세 할머니가 사는 여주에 다녀왔다. ‘제108회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 초대되어서. 인문약방에서 6월에 진행할 공모사업 마을 주간에 초대한 세 분의 할머니들을 뵈러 간 것이다. <사진출처: 한산신문> ‘노루목 향기’와 관련한 자료들을 충분히 숙지한 후에 방문한 터라 세 분의 할머니가 낯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이번 행사의 주…
SF의 거장 어슐러 르귄의 에세이 모음『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를 읽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이전에는 르귄을 읽은 적이 없다. 작년에 버틀러, 해러웨이 등을 공부한 친구들로부터 페미니스트 철학자들이 여성 SF 작가인 르귄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비로소 그녀의 이름을 알 정도로 르귄에 대해, SF에 대해 무지했다.(지금도 그렇다.^^) 내로라하는 여성 철학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
언젠가 엄마의 구술 생애사를 써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엄마의 삶을 기록으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엄마의 삶을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손녀딸이 인터뷰를 시작하긴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진행을 못해서 좀 아쉽다. 이렇게 빨리 엄마가 기억을 잃고 이야기를 못하게 될 줄 그때는 몰랐다.…
죽(이)거나 도망치거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어쩔 것인가! 시노다 세츠코의 소설 세 편 <집 지키는 딸> <퍼스트레이디> <미션>이 『장녀들』 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다. 세 명의 주인공은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비혼 장녀들. 이들의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결코 낯설지 않고, 일본이지만 한국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나의 노후는 어떻게 될까 나오미는 유능한 40대 돌싱…
신중년은 누구인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인구로 편입되면서 노인세대의 분화가 빠르게 촉진되고 있다. 이것은 노인을 부르는 호칭의 변화에서 감지되는데, 대세를 이루는 혐오적 표현 (영감탱이, 틀딱, 연금충)을 뚫고 ‘꽃중년’, ‘뉴 그레이’, ‘후기청년’, ‘액티브시니어’, ‘선배 시민’ 등 새로운 명칭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 젊은 노인들의 구별짓기의 과정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매력 있는 중산층…
실버아파트? 이 책의 원제는 <나는 실버아파트에 산다>이다. ‘실버아파트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실버아파트’는 흔히 실버타운이라 일컬어지는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이다. 노인복지주택은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구분되는데 임대형의 경우 입지와 제공되는 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차이가 크긴 하나 통상 보증금과 월 생활비(관리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반면, 분양형은 사고 팔 수 있는 내 집이면서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들이 제공된다.(정부는 2015년 이후…
1.도라의 회심 리우(브라질의 도시) 중앙역에서 문맹자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중년의 도라, 하고 싶은 말을 가득 품고 마주 앉는 이들과 달리 무표정하게 그들의 사연을 받아 적었다. 말문이 막힌 이들을 위해서는 몇 줄의 문장들까지 만들어 주면서 대필 비용으로 1달러와 우편요금 1달러를 챙겼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편지들 대부분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일부는 책상서랍 안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4월 18일 <기린의 걷.친.소> 4월 걷기의 날, 일기예보를 계속 체크했기 때문에 비가 올 것을 알았고, 비가 왔다. 하지만 4월 모임에 신청한 친구들 몇에게 물어봤더니, 비가 적당하면 우중에 걸어도 좋겠단다. 그래서 걸었다. 양평 물소리길 4코스를 우중에, 걷는 길 내내 벚꽃잎이 깔린 꽃길을^^ 10키로쯤 되는 이 길 양 옆으로 벚꽃이 만개한 순간을 보려는 어쩌면 3대가 공덕을 쌓아야…
엄마, 또 죽음이야? 요즘 매일 ‘죽음’이 제목에 포함된 책을 읽고, ‘death’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고, ‘장례식’을 검색하고 있는 나에게 왜 자꾸 그런 것만 보느냐고 아이가 묻는다. 생각해 보니 그 전에도 죽음 관련 책을 많이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죽음에 몰두(?)하게 된 것은 3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회사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내가 관심을…
1. 김명인과 김찬호의 노년 이야기?!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거기에는 내가 알던, 명민하면서도 다정한 눈빛, 까맣고 숱 많은 머리를 지닌 준수한 김찬호는 없다. 대신 훤하게 벗겨진 이마, 짧은 흰머리, 깊은 주름의 초로의 사내가 떡하니 박혀있다. 또 “격랑의 현대사를 주도해 온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년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자기…
나이듦연구소 봄 강좌 <불멸을 향한 인도의 지혜>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강의를 하시는 김영 선생님은 몇년전에 문탁에서 잠깐 세미나를 같이 했던 샘이랍니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공부하신 선생님의 내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첫 강이었습니다^^ 인도 철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융의 철학까지 섭렵하시고 차근차근 설명의 깊이를 더해 갔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인도철학에서 엿볼 수 있는 죽음의 세계가…
달라도 너무 다른 그레이스와 프랭키 내가 아는 미드라고는 고릿적 시절에 영어 배운다고 몇 번 본 <프렌즈>가 전부였다. 그런데 최근 70대의 늙은 여자 둘이 주인공인 미드 <그레이스 앤 프랭키>를 보게 되었다. 이 여자들, 7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활달하며 독립적이고 전투적이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70대의…
22대 총선과 노인 정책 < 3대 정당의 22대 총선 주요 노인 정책 공약 > 간병비 급여화, 노인 복지주택 10만호 공급 그리고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논란 이번 총선에서 노인들을 위한 돌봄 의료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간병비 급여화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를 공통적으로 제시했고주거 부문에서 민주당은 어르신 복지…
사회 복지사가 돌봄의 현장에서 마주친 삶들 저자는 40대에 늦깎이로 야간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후 양로원, 요양원, 주간보호시설 등에서 20년 가까이 노인 돌봄에 종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친구 따라 시작했지만 현장의 이력이 쌓이면서 삶의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고 한다. 양로원에 근무할 때 만난 80대의 어르신이 유난히 당신 하고 싶은 대로만 해서 공동체 생활에서…
인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다 저자의 아버지이자 스위스의 성공한 기업가인 하인리히 오스발트는 91세가 되던 해 가족들에게 삶에서 Exit(그가 선택한 자살 조력단체의 이름도 Exit이다)할 결심을 전한다. 그는 몸이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의식이 명료하고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이 충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인생을 충분히 맛보았고 생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때가 되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를…
1. 함께 잠자지 않을래요? 애디(제인 폰다)와 루이스(로버트 레드포드)는 콜로라도 작은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이웃이다. 나이 들어 남편,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살고 있다. 어느 날 저녁 루이스네 집에 찾아온 애디. “저희 집에 와서 함께 잠자지 않을래요?” 생경한 제안에 당황한 루이스. 애디는 섹스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잠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3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 공동주거 프로젝트 임장 2차 날이었습니다. 1차 임장때는 용인 기흥구 처인구 등의 땅들을 둘어봤고, 서서히 흐려져서 눈발까지 휘날렸던 날씨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수원의 권선구 지역의 땅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날씨는 쾌청했고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땅 검색을 맡아서 부동산 검색력을 높이고 있는 청량리님이 단톡방에 올려준 권선구 지역 다섯 곳을 차례 차례 둘러보았습니다. 1)권선구 파장동-고속도로에서…
– 초고령 사회 존엄한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플랜75>>와 <<소풍>> 지난 2월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75>와 김용균 감독의 <소풍>이 개봉했습니다. <플랜75>는 4명의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든 <10년>(2019년)에서 단편으로 소개된 동명의 영화를 같은 감독이 장편으로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국가가 죽음을 홍보하는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로, 75세 이후의 노인들의 죽음 계획을 국가가 나서서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금요일 저녁 7시반 나이듦연구소 특강으로 고미숙샘의 <현자들의 죽음> 강의가 열렸습니다^^ 60명이 넘은 분들이 접속해서 오랜 만에 고미숙샘의 신간을 주제로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번 특강에는 죽음탐구 세미나원들과 문탁의 친구들, 감이당에서 공부하는 분들도 많이 신청했습니다. 화면을 켠 분들은 고미숙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고미숙샘은 <현자들의 죽음>을 펴낸 의도를 질문하는 것을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본격적으로 죽음에 대해…
1. 노년은 전투다 미국 뉴욕에서 잘나가는 광고장이로 살았던 주인공은 은퇴 이후 거처를 바닷가의 은퇴자 마을로 옮긴다. 9·11 이후 테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이유였다. 50세에 바람을 피워서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범죄를 덮어버리듯” 재혼한 세 번째 부인과도 이혼한 후였다. 혼자서 실컷 그림이나 그리면서 노후를 멋지게 보낼 수 있을 거야, 이런 기대가 있었다.…
2024년 나이듦연구소에서는 두 명의 ‘연구원’을 증원했습니다~~ 작년 인문약방 기획세미나에서 돌봄 관련 양생프로젝트를 함께 공부한 기린과 서해입니다~ <열공중인 서해> 입춘도 지나고 광교산 도롱뇽도 다시 돌아오는 때를 맞이하여~ 두 명의 ‘연구원’도 본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행보로 수요일 오전 문탁 2층 공부방으로 출근했습니다. 오후에는 둘이서 사부작사부작 회의도 했습니다. <사부작사부작 회의중> ‘연구원’이라 함은 주제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3월 9일(토) 오후3시에 죽음탐구세미나 시즌1이 열립니다. <죽음탐구세미나>에서 같이 공부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이 세미나를 신청한 분들이 어떤 분들일까 몹시 궁금해 하며 세미나 시작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모집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시즌1은 두 학기로 구성됩니다. 첫학기는 <인간의 유한성>과 <세계종교로 보는 죽음의 의미> 두 권에 한두권의 보충텍스트를 더하여 읽게 됩니다. <인간의 유한성>은 2회에 걸쳐 읽겠습니다. 이 책은…
2024년 4월 5일 (금) 저녁 7시 30분 인도철학이 관통한 삶과 죽음의 지혜
나이듦연구소 2024 죽음탐구 세미나 개강 기념 특강 고미숙의 <현자들의 죽음> 소크라테스에서 붓다까지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한겨레 신문 김은형 기자의 <너도 늙는다>라는 칼럼을 좋아합니다. 그의 가장 최근 칼럼에 영화 <소풍>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콘텐츠들은 확 달라졌다. 제목부터 ‘노인=관조’라는 도식처럼 보여 호감이 가지 않던 영화 ‘소풍’(2월7일 개봉)을 보고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했다. 이제까지 노인을 그려온 대중 영화·드라마와 달리 독할 만큼 객관적으로 현실을 다루고 있었다. 부유한 이도, 빠듯한 이도 이제는 작은…
마을양생실험실 인문약방에서 출발한 나이듦연구소가 재탄생합니다. 나이듦연구소는 존엄한 노년, 품위있는 죽음에 대해 사유합니다. 노년의 불가피한 신체적 손상과 삶의 취약함이 사회적 배제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고 더 강한 사회적 연결망의 구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그런 공부와 실천을 위해 새로운 한 발을 내딛습니다. 우선, 문탁님(이희경)을 대표로 하여 운영진을 꾸리고 비영리단체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운영진 외에…
이제 집은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관계 맺고 여가를 즐기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공유주택 ‘은공1호’를 다양한 매체와 프로그램에서 취재했다. 2018년에는 TBS <공간사람> ‘47인의 공유공간,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 2019년에는 <SBS 스페셜> ‘간헐적 가족’, <EBS 저녁뉴스> ‘사회적 가족의 추석나기’ 등의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다. <한겨레> 기자 조현은 마을공동체 순례기 《우린 다르게…
1월 14일 오전 10시, 인터넷 부동산을 뒤져서 찾아낸 공-거 프로젝트 땅 후보지를 둘러보는 1차 임장을 떠났습니다~ 임장이 뭐냐구요? 부동산업자들이 관습적으로 쓰는 표현인데, 임할 임 장소 장 을 써서 현장에 직접 나가서 현장과 주변을 둘러보는 일을 가리킵니다. 이왕 땅 찾는 ‘사모님’이 되었으니, 부동산업자처럼 유능한 혜안을 기대하며 업종 용어도 장착해 보았습니다 ㅋ 땅 후보지가 나온 지도, 언제든지…
공동체주택 함께살이 10년, 생활 관찰 에세이. 내 집 마련은 어렵다. 내 가족 같은 이웃을 얻기는 더 어렵다. 그 답을 구해 걸어 온 10년! 이제 공동체주택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전국에 19채나 된다. 책은 1호 입주자 ‘느리’와 3호 입주자 ‘노을이’가 쓴 생활 관찰 에세이이다. 지나온 세월 동안 아이들은 대학생과 청년으로 자랐고, 공유하는 생활은 끊임없이 진화했으며 약속과…
혈연과 결혼뿐인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유대를 상상할 수 있을까? 가족상황 차별을 해소하고 시민적 유대가 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 김순남이 저항의 언어로 가족을 다시 보자고 요청한다. 서로 돌보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그 모든 관계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권리, 가족구성권의 실현은 행복한 실존을 꿈꾸는 우리 모두를 위한…
우리 나중에 꼭 모여 살자,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바람을 대지 삼아 지어 올린 무지개집. 이곳에서 퀴어 대가족을 이룬 무지개집 사람들은 혐오와 주거불안이라는 복합적인 난관을 ‘문란한’ 돌봄과 협동조합 주택으로 마주해낸다.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온, 집과 가족의 의미를 확장하는 목소리들로 이 책은 시끌시끌하다. 무지개집 탄생을 가까이서 지켜본 가족구성권연구소가 왁자지껄한 그들의 발자취를 기록했다. 가족은 법적 규정이 아니라…
2024나이듦연구소겨울강좌_세가지 키워드로 읽는 생태적 죽음 1강이 열렸습니다~ 새로 오신 분이 첫 화면에 많아서 그런가 미소가 둥둥 뜬 화면이 되었네요~~ 문탁강사님은 강의 자료로 피피티를 50장이나 만드시고, 생태적 죽음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된 맥락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는데 시간이 모자랐답니다~~ 강사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보이는 건, 이 화면이 강의 후 질문 타임인 관계로;; 남은 세 강의에서는 본격…
이미 공동체주택을 지어보고 지금은 이러한 주택 관련 코디네이터로 활동중인 저자는 공동체주택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마련하거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공동체주택 설립에 참여할 경우, 이것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중산층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진 게 ‘집’밖에 없는 중장년 서민 중산층들이 서로 힘을 모아 공동체주택을 통해 각자도생을 넘어…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른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책. 코하우징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로, 너무나 친밀하여 압박감을 느꼈던 종래의 공동체 환경을 개선하여 현대인의 사생활 보호 요구를 반영한 공동체 주거 방식이다. 두 저자의 오랜 연구 주제인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연구와 답사를 통하여 얻어진 결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복지국가인 스칸디나비아…
1.아, 우리는 물정을 몰랐구나 나이듦연구소- 시니어코하우징 팀이 서울 기노채 선생님 사무실을 방문한 이후 우리는 모두 멘붕에 빠졌었다. 우리가 추진했던 큰 방향, 즉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어서 협동조합 소유로 하면 1)서로 다른 경제적 형편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집을 짓고 2)사적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공유공간을 크게 내서 말 그대로, 늙어가면서도 서로 돌보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2024년 2월 28일 (수) 저녁 8시부터 푸코와 버틀러의 주저(主著) 각 세 권씩 찬찬히 읽습니다
나이듦연구소 일반 세미나(오프라인) 18주X2학기 = 총 36주 2024년 3월 9일(토) 오후 3시 시즌1 신화와 종교로 보는 죽음 시즌2 철학으로 죽음 탐구
늘 줌으로만 만나다가 에세이발표는 오프라인에서 하는데…. 부산에서, 제주도에서, 영주에서, 대구에서 뱅기로, 차로, ktx로 학인들 속속 올라오고 있는 중. 그 사이 베테랑 학인 은영샘과 지영샘은 일찍 오셔서 프린트와 간식 세팅^^ 은평에서 오는 게 거의 영주에서 오는 것과 맞먹게 걸린다는 바람샘, 톡이 온다. “저, 동천역에서 마을버스 20분째 기다리고 있어요” 아…걍….걸어오는 게 빠른데…. 샘이 길을 모르시겠구나…. ㅠㅠㅠ 대구에서…
2024년 1월 5일 (금) 저녁 7시 30분 ‘분해’, ‘먹힘’, 좋은 시체’라는 세 가지 생태적 죽음에 관한 키워드 탐구
어제 김수동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 다음 날 바로 “여백 공유주택”으로 향했습니다. 여백 공유주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에 소개된 기사와 (https://v.daum.net/v/nK7yRL1JfF) 설계를 맡았던 원더 아키텍츠의 소개, (http://wonderarchitects.com/?p=719) 그리고 시공을 맡은 아틀리에 건설의 소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atel.kr/bbs/board.php?bo_table=case_01&wr_id=4) 여백 공유주택은 두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얀여백과 파란여백.…
<협동조합주택 여백에서 배운다> 1회차: 7월 28일(금) 저녁 8시 김수동 선생님 줌강좌 2회차: 7월 29일(토) 오후2시 고양시 협동조합주택 여백 탐방 마음 맞는 사람들이 가까이 살면서 서로를 돌보면서 나이 들어갈 수는 없을까? 함께 살고, 함께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적인 삶에 대해 구체적 고민을 나누는 장, 나이듦연구소의 시니어 공동주거 프로젝트 그 두번째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쫌 앞서가는…
도봉산 자락 아래에 있는 ‘오늘공동체’에 다녀왔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통해 각자 삼삼오오 모이기로 했습니다. 오늘공동체는 안골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2018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38회 서울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수공예품에 가까운 공동체 집합주거공간이니만큼, 설계자와 시공자, 그리고 건축주인 오늘공동체가 서로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간 집입니다. 필로티 밑으로 주차공간을 배치하고 안쪽으로 현관문이 보입니다. 어느 새, 1층…
나이듦연구소 출범 기념 세미나 2023년 1월 2일부터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3회 오늘공동체 탐방(1월14일, 토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