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온을 비롯 여러 매체에서 다룬 시니어 공유 공간 ‘노루목향기’의 이혜옥·심재식·이경옥 세 할머니가 사는 여주에 다녀왔다.
‘제108회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 초대되어서.
인문약방에서 6월에 진행할 공모사업 마을 주간에 초대한 세 분의 할머니들을 뵈러 간 것이다.
<사진출처: 한산신문>
‘노루목 향기’와 관련한 자료들을 충분히 숙지한 후에 방문한 터라 세 분의 할머니가 낯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이번 행사의 주 멤버로 활약하는 이혜옥 할머니의 포스는 정말 멋졌다.
첫 순서로 세 분의 할머니와 이웃 분들이 함께 활동한 ‘함께 동행’ 프로그램 소개가 있었다.
작년에 마을 할머니들과 속리산으로 수학 여행간 이야기 (교복을 입고 가셨더랜다)
그 중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따라온 40대 청년과 인연이 되어 기타도 배우고 노래도 부르고
(이 청년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고 있었는데, 수학 여행을 계기로 마음을 열고 이혜옥 할머니께 기타를 배우는 중)
마을 축제에서 음악 실력을 뽐내면서 새로운 관계를 확장해가고 있다는 소개였다.
울컥하시는 이혜옥 할머니의 모습에 나도 울컥, 40대 청년이 ‘이등병의 편지’를 열창했고
마당에서 함께 들었던 모든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마을만들기와 관련한 활동 보고 등이 있는 내내 겸목과 나는 ‘공동체 활동가’라는 직업군이
생긴 것인가~ 우리는 복작거리며 세미나 하느라 보내는 동안
세 할머니와 여러 활동가들은 마을에서 서로를 돌보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며
딴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을 만끽하는 방문이었다.
‘노루목 향기’는 널찍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앞 잔디마당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고 한다.
이 넓은 공간을 유지하면서 마을에서 건강하게 나이들면서~ 지금 이대로 살면 좋겠다는 바람을
지금 이순간 실천하고 있는 활기찬 할머니들을 만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