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호]3.27 지역통합돌봄법으로 바뀌는 것들

2026년 3월 27일,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공통으로 약속했던 ‘지역사회 중심 돌봄’의 가치가 8년의 시범사업과 입법 과정을 거쳐 마침내 제도화된 것입니다. 돌봄을 ‘시설’에서 ‘삶의 터전’으로 옮겨온다는 점에서 이는 돌봄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입니다. 하지만 이 법이 주요하게 참조한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기존 개호보험 체계를 개정하며 구축된 것과 달리, 우리는 장기요양보험 등 기존 제도를 유지한 채 연계를 통해 통합돌봄을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서비스 간의 단절, 분산, 책임주체의 모호함 등으로 현장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강한 재정 투입과 행정적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

사회학자 피터 콘래드의 “의료화”에 관한 30년의 추적 연구. 탈모, 성인 ADHD, 갱년기 등, ‘비의학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인간의 문제가 질병이나 질환과 같은 의학적 문제로 정의되고 치료되는 일련의 과정’을 사례별로 짚으며, 의학이 관할하는 영역이 늘어나게 된 사회적 기반과 함의를 밝힌다. 또 의료화를 어떻게 측정하고 분류할 수 있는지, 의료화의 동력이 어디에서 오고 그 주체가 어떻게 유지되거나 바뀌는지를 분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