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호] 나이 든 여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지난 3월, 새롭게 <킨즈>를 개편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더 짧고 가독성 있는 기사’였습니다. 편집장인 제 역할 역시 주로 빨간펜으로 분량을 줄이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호만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일본 가계부 앱에 투영된 빈곤의 풍경도, 성소수자뿐 아니라 모든 고령자에게 절박한 ‘생활동반자법’ 이야기도, 나이 든 여성의 몸을 다룬 공연 후기도 하나같이 놓칠 수 없는 시의성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11월호]당신은 어떻게 불리고 싶은가요?

처음 ‘아줌마’라고 불렸을 때의 당황함이 기억난다. 그것은 더 이상 젊게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약간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세상에는 세 가지 성별이 존재하는 데, 바로 남자, 여자, 아줌마다”라는 말이 유행했었고, 아줌마는 주로 민폐를 끼치고, 새치기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소비되었다.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줌마라는 말은 여성이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을 당연히 수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과 함께 작동한다. 그러니까 아줌마라는 말에는 젠더와 노화에 대한 경멸이 겹겹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