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머니라는 세계

1。 스크루지 할머니와 명랑한 할머니 사이에서 딸은 자기 할머니, 그러니까 나의 엄마를 종종 ‘스크루지 할머니’라고 불렀다. 맞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괴팍하고 심술궂은 그 스크루지 말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딸이 우리 식구 중에서 비교적 할머니와 잘 지내는 편에 속했다는 사실이다. ‘무토’ 답게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데다가 눙치는 것도 잘해서 할머니의 사사건건 잔소리도…

한뼘양생

스스로 삶을 돌보는 기예-‘양생’을 키워드로 읽어낸 나이듦과 돌봄 그리고 죽음! 꼰대와 뉴그레이의 호명을 넘어 취약한 몸들의 따뜻한 연대를 상상한다! 용인 수지의 인문학 공동체 〈문탁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이희경의 양생-에세이집. 건강해지라는 사회적 명령, 관리하라는 자본의 유혹에 맞서 스스로 삶을 돌보는 기예로서 ‘양생’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화두로 삼아, 우리 시대의 나이듦과 돌봄 그리고 죽음을 이야기한다. 『장자』(莊子)가 원출전인…

**경축** 문탁샘의 신간 <한뼘양생>드디어 출간!!!!

오늘 문탁으로 공부하러 온 정군님이 문탁샘의 신간을 실물로 가져 왔습니다^^ 북드라망 출판사의 북레터에서는  “이희경 선생님의 단독 저서를 북드라망에서 내는 건 놀랍게도 처음” 이라고 강조한 책이구요 양생을 주제로 그동안 공부했던 선생님의 사유와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구요 <경향신문>에 ‘이희경의 한뼘 양생’이라는 코너에 실린 칼럼들과 홈페이지에 실렸던 ‘나이듦 리뷰’ 와  어머님을 10년 간 모시면서 돌봄의 기쁨과…

[녹색평론 좌담회]초고령사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이번에 발간된 녹색평론 187호에는 나이듦연구소의 소장님으로 데뷔(?!)하신 문탁샘의 좌담회 내용이 실렸습니다. 사회학자 김찬호선생, 이문재 시인과 함께한 신노년의 이야기입니다. 초고령사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베이비부머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두 분과 자칭 K장녀 한 분은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의 사회화, 정치화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Featuring 일리치약국, 이어가게) 아래 링크에서 미리보기가 제공되오니 함께 읽어봐주세요. http://greenreview.co.kr/greenreview_article/3528/ 전문은 파지사유에 있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반 일리치 강의

이반 일리치(Ivan Illich, 1926~2002)라는 사상가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염병과 기후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재난을 넘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위기는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면서 전 세계의 자본과 노동과 상품을 연결하고, 끊임없는 소비로 지구의 온도를 한계까지 높힌 결과이며, 이런 위기를 성찰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속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공생’의…

낭송 장자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남주작편의 네번째 책. 오랫동안 우리에게 비루한 일상을 초월하는 피세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온 <장자>. 하지만 <낭송 장자>는 오히려 <장자>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구질구질한 현실세계를 피할 방법은 없다는 데서 출발하는 장자의 사유이며, 장자가 이 세속 속에서 세속을 넘어서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