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2] ‘보통의 의사’가 되기 위해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1.왕진하는 의사 “왕진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어느 날 진료실을 들어온 할머니 한 분이 거동이 너무 느렸어요. 그 분을 제가 부축을 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는 겁니다. 3분이 지나고 있었거든요. 진료실에서 의사는 해녀와 비슷합니다. 해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숨을 참고 잠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5분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때는 5분에 한 분씩 환자를…
1.왕진하는 의사 “왕진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어느 날 진료실을 들어온 할머니 한 분이 거동이 너무 느렸어요. 그 분을 제가 부축을 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는 겁니다. 3분이 지나고 있었거든요. 진료실에서 의사는 해녀와 비슷합니다. 해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 숨을 참고 잠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5분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때는 5분에 한 분씩 환자를…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미덕인 오늘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심리학 교양서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주로 조현병 환자들이 찾아오는 정신과 돌봄 시설에서 일하며 건강한 삶의 밑바탕에는 평범한 일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아가 완전히 의존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평온한 일상이 유지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는 자신이 정신과 돌봄 시설에서 일한 4년…
1호환우, 2호할머니 등으로 불려도 딱히 뭐랄 것 없는 생명력을 잃어가는 요양인의 마지막 자리를 보살피는 이들이 요양보호사다. 작가는 비록 생활의 방편으로 택한 일이었지만, 10여권을 번역한 중견번역가로서 글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인간 본연의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들을 인생무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불러낸다. 요양보호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한다.(출판사 소개글) 하늘정원에서 뮤즈와 제우스는 몸이 점점 가벼워진다. 마치 어린왕자가…
이 책은 우리에게 닥친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을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의 실패와 새로운 시도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1년에 걸쳐 일본 현지를 취재하며, 바람직한 노인복지 시스템으로 손꼽히는 야마토마치를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1부에서는 노인학대, 동반자살, 살인을 비롯해 일본에서 만연한 노인수발 문제의 면면을 살폈다. 부양받는 노인과 부양하는 가족이 겪는 경제적, 심리적 괴로움을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노인문제는 가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