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해진 봄바람이 조금은 느껴지는 2월, 걷친들과 제주 올레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제주 올레 걷기를 하자고 했을 때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는데,
기대 이상의 여정으로 후기를 쓰는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네요^^
저는 이번에 걷친들과 올레를 걸으면서 ‘함께 걷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올레길의 멋진 사진들과 더불어 천천히 풀어나가겠습니다.
원래 계획은 첫날 7코스를 걷는 것이었는데, 날씨 관계로 7-1 코스를 먼저 걸었습니다. 이끔이 김은영쌤의 탁월한 선택이었지요.
흩뿌리는듯한 빗방울과 뭔가 영험한 기운까지 느껴지게 하는 안개가 엉또폭포를 더욱 신비롭게 보이게 했습니다.
며칠간 비가 많이 온 이후의 엉또폭포는 장관이라고 하는데, 이끔이 쌤은 사진으로만 보셨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평소에도 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함께 걸으며 보니 매화꽃도, 동백꽃도, 유채꽃도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갖가지 꽃들 앞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걷친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구요^^
제주의 봄은 싱그럽고 활력이 넘쳤답니다.
다음날은 7코스를 걸었습니다. 전날과는 다르게 햇살이 따갑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이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우리들의 발걸음은 자주 멈췄습니다.
오죽하면 이끔이 쌤께서 1시간이면 걸을 길을 2시간이 넘게 걷고 있다고 하셨어요^^
- 437km 27코스의 올레길에서 왜 7코스가 인기가 좋은지 알겠더라구요. 혹시 아직 안 가보신 분은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걷친들과 작년 걷기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함께 걷고 싶어서 왔는데 왠지 혼자 걷고 있다는 기분이 종종 들었거든요.
그래서 ‘함께 걷는 것’ 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진처럼 때로는 혼자 걷기도 하고, 같은 방향을 향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기도 하고,
어떨 때는 함께 모여서 하하호호 크게 웃어도 보고, 걸으면서 느꼈던 고됨과 쾌감을 함께 느끼는 것…
이렇게 쓰고 보니 공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걷기가 공부가 될 수도 있는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제주 올레 걷기를 준비해 주신 기린님과
함께 걸었던 걷친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또 함께 걸어보아요~~~
설렘과 다정함이 넘치는 오늘님의 후기를 읽으니 부러워서 저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