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9]죽음 앞에 선 인간_<이반일리치의 죽음>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첫머리는 아주 유명하다. 이 소설은 고등법원 판사인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받은 동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가로 시작한다. 그의 부고를 듣자마자 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자신과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었다. 톨스토이는 부고를 들은 동료들의 생각을 현미경을 들이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