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폐끼치지 않는 깨끗한 죽음은 없다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박혜윤, 신성준, 최은경 지음/ 아몬드 죽음이 권리가 될 수 있는가 작년에 나이듦연구소에서는 연구원들과 나이듦 대중지성 세미나 회원들이 함께 하는 <존엄사 워크숍>을 열었다. 마침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과 <은중과 상연>이 방영된 후였다. <은중과 상연>은 말기암 환자가 스위스에 가서 삶을 끝내는 내용이었고, <메리킬즈피플>은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죽음의 약물을 처방하는 의사의 이야기였다. 그보다 이전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경험하며 성·건강·삶의 방식 전반에서 ‘자기결정권’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젊을 때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어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죽음의 자기결정권’에 마음이 간다. 당연히 스콧 니어링에 매혹됐다. 그는 백 살 되는 날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결심하고, 6주간 단식 끝에 생을 마쳤다. 나도 니어링처럼 죽어야지. 그런데 어느 날 선배의 일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