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연구소 창립총회

마을양생실험실 인문약방에서 출발한 나이듦연구소가 재탄생합니다. 나이듦연구소는 존엄한 노년, 품위있는 죽음에 대해 사유합니다. 노년의 불가피한 신체적 손상과 삶의 취약함이 사회적 배제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고 더 강한 사회적 연결망의 구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그런 공부와 실천을 위해 새로운 한 발을 내딛습니다. 우선, 문탁님(이희경)을 대표로 하여 운영진을 꾸리고 비영리단체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운영진 외에…

[리뷰]장녀들

초고령 사회의 사각지대에는 노인이 된 부모를 홀로 돌보는 딸들이 있다. 딸이라는 이유로, 비혼이라는 이유로 홀로 짊어지게 된 돌봄노동은 이들을 보이지 않는 지옥으로 밀어넣는다. 『장녀들』은 이 여성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낸 소설로, 사랑에서 시작되었을 돌봄 이면에 자리한 서늘함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20년간 간병한 저자의 경험이 반영된 세 편의 이야기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딸, 특히 장녀라면…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그간의 노력이 담긴 ‘시체 시리즈’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전작에서 죽음을 직면하는 과정을 다루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좋은 죽음을 위한 구체적인 참조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케이틀린 도티는 세계 곳곳의 죽음 의례 현장으로 떠난다. 인도네시아의 마네네 의식, 볼리비아의 냐티타, 멕시코의 망자의 날 축제, 일본의 고쓰아게, 미국의 야외 화장과 자연장까지 그가 직접 목격한 지구촌 곳곳의 죽음 의례를…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것을 견디고, 계속 살고, 계속 살리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거리 위의 고통을 고발하는 일과 몸의 고통을 살아가는 일을 함께 말한다. 질병, 나이 듦, 돌봄이라는 의제에서 사회적 맥락과 구성을 인지하면서도 지금 마주한 나날을 충만하게 산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출판사 책소개) P. 5 아프고 나이 들어가는 몸은 우리를 다른 장소로 데려간다. 때로 대단히 무서운 곳이기도 한 그…

나이듦에 관하여

한국은 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비율은 2019년 14.9%였다. 1999년에는 6.9%로 사실상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현실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노년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노인의학의 권위자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