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비가 와서 축축한 일요일 아침, 나이듦연구소 시니어코어하우징팀은 여주로 2차 임장을 떠났다.
4월에 떠났던 임장에 이어 2차로 소개받은 땅도 보고 여주에 있는 까페도 들러보고, 4월에 방문했던 ‘파티마 성모의 집’ 방문까지 빡빡한 일정이었다.
아빌라 수녀님을 통해 소개 받은 여주 도전리의 임야
깨꽃이 만발한 밭 주변으로 양봉장까지 넓은 땅이었는데…. 어디서부터 살 수 있는지 가늠이 안 되는데다 너무 습하다는 의견 등으로 패스.
그 다음으로 인디언 샘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여주의 ‘푸르메재단 무이숲’으로 가기 전에 점심부터 먹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무이숲 방문
무이숲은 “발달장애를 지닌 청년 농부 40여 명이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일터이자 자동 개폐 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팜인 ‘푸르메여주팜’ 건너편에 있는” 베이커리 까페다.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의 자립을 위해 이상훈, 장춘순 부부가 1만1800㎡(3600평) 농지를 기증했고, 인근 이천에 본사가 있는 SK하이닉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장애인고용재단 등의 출자와 기부로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선례가 없던 ‘장애인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을 출범시키기 위한 행정을 지원하고 조례를 개정한 여주시의 숨은 노력” 까지 결실을 이루어 조성한 공간이었다.
우리는 인디언샘의 지인을 만나 이 공간을 꾸리면서 겪은 일을 간단하게 들은 다음, 우리의 방문 목적인 여주에는 어떤 땅들이 있나에 대한 정보도 들었다.
지인분의 조언은, 인터체인지 근처의 땅을 알아보라, 대중교통과의 연결이 중요하다, 서울에서 땅보러 온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호구 잡히기 딱 알맞다, 조심하라 등등 주변에 아는 농민회 분에게 알아봐달라는 부탁까지 해 두었다는 소식도 전해 주었다. 활달한 성격에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지인의 포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하호호했다. 앞으로도 여러모로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전에 무이숲까페의 공간을 잠깐 둘러보면^^
<위부터 1층 공간, 두번째는 2층 공간, 밖으로 방울토마토를 키우는 스파트팜이 보인다, 세번째는 무이숲 로고>
세번 째 목적지는 파티마 성모의 집으로 다시 가서 아빌라 수녀님과 만났다.
4월 방문이후 가졌던 모임에서 확인했던 내용과 달라진 부분을 알려주셨다. 800평의 밭은 안 팔기로 했지만, 입구에 있는 게이트볼장과 그 위로 조성된 동산 등은 팔 수 있다는 정보였다.
<위는 입구쪽에서 본 게이트볼장, 아래는 다른 쪽에서 본 게이트볼장, 아빌라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며 생각에 잠긴 시니어코하우징팀>
4월 방문이후 전해졌던 소식에서 또다른 정보가 추가되어 계속해서 논의할 부분을 점검하고 수녀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용인으로 돌아왔다.
아침 10시에 시작한 일정이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였다.
시니어코하우징 계획을 하고 내용을 채워가는데 들어가는 품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시간을 들여가며 만들어가는 일이 어떤 모양새를 드러낼지 지켜볼 일이다.
무이숲에서 만난 남실님(인디언지인)의 기운도 그렇고 수녀님과의 논의나 수녀원 부지에서 바라본 주변의 전경도 그렇고 일이 어디로 흘러갈지 기대를 2프로 상승시킨 여주 2차 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