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18일 1박 2일로 평창 공휴재에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엔딩노트&장례희망 작성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나이듦대중지성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회원님들과 함께 했는데요, 다들 모일 수 있는 시간에 오후라서 오후 4시에 워크샵이 시작되었습니다.
4시 1부는 엔딩노트를 작성하기입니다.
김현아 저자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참고 텍스트로 삼아 현대 사회에서 죽음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요요샘의 설명으로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워크북에 나와 있는 질문을 시작으로 각자 엔딩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엔딩노트의 체크리스트는 임종기 의료 결정/ 돌봄/ 삶의 정리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가올 죽음과 관련해서 생경할 수도 있고 혹은 늘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는 질문 앞에서 각자 골똘히 리스트 질문에 체크를 했습니다. 작성 시간이후에는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질문의 범위로 인해 혼동이 있었던 내용을 점검하기도 하고, 실제 부모님의 임종 과정을 경험한 회원의 사례도 들었습니다.
각자의 죽음에 대비해서 어떻게 엔딩노트를 정리할 것인지 심사숙고해 보고 서로의 결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8시부터는 장례희망 작성하기입니다. 준비된 자료를 시청하면서 서해님의 보충 설명을 들었습니다. 현재의 장례식과 대안 장례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전장례의향서와 관련한 체크리스트 작성 시간입니다. 자신에게 사망진단이 내려지게 된다면 그 이후 치르고 싶은 장례식 절차와 관련한 체크리스트에 계획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후 발표 시간에는 대부분 현재 일반적인 장례식과 달리 다른 방식을 원하는 회원이 대부분이어서 어떤 장례식을 원하는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도 실제로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온 회원의 경험을 통해 어떤 장례식이 가능할지 구체적인 절차를 탐구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전 장례식을 하게 된다면 언제가 좋을까, 현재 장례 방식에서 변형을 요구한다면 어떤 내용을 수정할 것인지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예정된 프로그램을 다 수행하고 뒷풀이 시간에는 이번 워크샵에 참석에서 느낀 소감도 나누고 회원들 간의 친목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일차 오전에는 둔내에 있는 청태산 자연 휴양림을 방문하여 울창한 산림욕장을 산책하는 것으로 워크샵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이듦연구소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워크샵에 참석한 회원들은 난생 처음으로 엔딩노트와 장례희망을 작성해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삶의 호흡을 정돈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죽음,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결국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는 데 모두 공감했습니다. 좋은 죽음은 좋은 삶을 통해 준비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 엔딩노트와 장례희망 작성해 보기는 그런 삶을 위한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