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걷는 친구들 10명 +@
증산역 3번출구에서 모였습니다.
이른 아침 지하철 안에는 등산화 신은 사람, 런닝화 신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 무리의 런닝할 차림새의 젊은이들이 보입니다
30여분을 기다리니 우리 친구들이 계단을 올라오네요

오늘 구간은 서울둘레길 21개 코스 중 두번째로 힘든 상급자코스라고 합니다.
9.1km 인데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입니다.

연두연두가 초록초록 해지는 숲길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 행복한 출발입니다.^^

봉화대 모형을 지나

북한산을 가깝게 보며 걷다가

5km 지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소영샘의 가지김밥이 인기 짱이었고, 그믐님의 촉촉한 유부초밥도 맛나고, 아침일찍 문연 김밥집 김밥도 맛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도시락 모인 사진도 찍었는데 저한테는 사진이 없네요 ㅠ
제 샌드위치도 쫌 인기가 있었죠 ㅎㅎ

오늘의 @였던 오늘님 짝입니다.
위에 있는 봉수대모형 단체사진 찍어주셨죠^^
코스가 살짝 힘들다보니 점심을 먹고 좀 길게 쉬었는데 그게 병?이었을까요?
지난 제주올레에서 작당을 하여 오늘님과 오솔길님이 부다페스트에 여행을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까지 다 샀는데
그걸 아직 짝한테 이야기안한 걸 모르고 “언제 가나요?” 라는 말이 나오는 바람에 오늘님 살짝 당황했다는…ㅋㅋ

다시 걷기 시작!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지라 살짝 뒤쳐지는 사람도 있고 하여 중간중간 쉬면서 갔는데 그러다 보니 사고?도 생깁니다.
엄청난 계단을 앞장서서 가고 있던 소영샘이 갑자기 뒤돌아 내려옵니다.
“안경을 놓고 왔어요.”
저~~~ 아래 잠시 쉬던 벤치에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햇빛 알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썬크림을 발랐는데 그때 벗어놓은 안경을 그대로 두고 왔던 모양입니다. “근데 어떻게 보는데 지장이 없었지?” 라면서…
초록빛 숲, 맑은 바람이 시력을 ……?

다시 그 많은 계단을 내려갔다 안경 찾아쓰고 올라온 소영샘… 덕분에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걸었습니다.
계단이 너무 많다보니 계단 아닌 흙길로 잠시 벗어나 걷기도 했는데
어느새 그믐샘이 안보입니다. 그믐~~~ 그믐샘~~~ 불러대다가 결국 길 아닌 곳으로 다시 올라와 합류한 그믐샘.
이걸 ‘알바’라고 하죠?
전에 백두대간 할 때 알바 많이 했더랬죠. ㅋㅋㅋ

군데 군데 시들이 있었는데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 기형도님의 <엄마걱정>이 있었습니다.
장사익 님이 노래로 불렀더군요.
기린샘이 찾아서 들려줘서 노래도 듣고 쉬다가 내려오니 북한산이 바로 옆이네요.
다음 구간은 5구간 모두 북한산자락을 걷는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작당을 했죠
6월에 제주올레 한번 더 가자고요….^^
무이님은 멀리 스페인으로 걸으러 가서 이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토용샘을 독일에서 공원을 걷고
무이샘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우리는 서울둘레길을 걷고
걷고 걷고 걷고…. 다리는 튼튼해지겠죠?
그리고 무언가….도 또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