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물론식으로 말해, 책이 생기한다는 것, 즉 책이 스스로 자기 길을 내고, 그 과정에서 활발하게 새로운 인연들을 엮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12월 초, 제주 <달리책방>
주인장이 저처럼 ‘어머니 돌봄’ 중이셨어요. 그래서 제 책에 너무 많은 공감을 해주셨구요. 달리책방의 ‘달리’님을 <k 장녀, 돌봄을 말하다> 프로젝트에 인터뷰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다음 <남산강학원>에서는 청년들 넷이 미리 책을 함께 읽고 사전 질문을 준비했다고 했는데요, 청년들 모두가 너무 재밌게 읽고 있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여기서는 질문의 상당부분이 ‘공부’와 ‘글쓰기’ 였어요. 이것도 신기^^
다시 제주로 갔어요. 모로지, 몽땅이라는 뜻의 <몬딱>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몬딱 회원 스무분 정도가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성분들이 거의 절반 가까이 되어서 이것도 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또 선흘리 <비건책방>에서 북토크가 있었어요. 조한샘이 제 책을 재밌게 읽고 주선해준 북토크 자리였어요.
비건 지향의 다양한 젊은이들이 오셔서 매우 기쁘고 좋았어요. 그리고 선흘리…. 여기랑 앞으로 재미난 거 많이 해보고 싶다, 혹은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왔어요.
보너스 컷 1
킨사이다 친구들과 달리책방 내려갔을 때, 계엄정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동백을 보러 갔다는^^
그래서, “내년에는 꽃길만 걷자” 샷!!
보너스 컷 2
선흘리 <기막힌 신들의 세계> 전시
이건 가서 직접 봐야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음. (한국판 “향모를 땋으며” + “세계 끝의 버섯” + ………)
전시 보고, 비건책방에서 산 책, <할머니의 그림수업>도 단숨에 다 읽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