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케어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오프닝 유니트케어가 무조건 좋은 것일까? 에디터, 이희경 우리는 몇 개의 레거시 언론과 온라인 신문, 그리고 노년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전문 매체를 구독하고 그 속에서 나이듦 관련 기사를 수집, 기초 자료로 정리한다. 이후 연구원 전체가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수집한 기사 중 픽 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하면서 그달 <나이듦아카이빙>의 큰 방향을 결정한다. 이후 담당자가 [스크럽…

연명치료중단, 싸인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 이유

오프닝 연명치료중단, 싸인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닌 이유 에디터, 이희경 이번 호 나이듦아카이빙의 스크랩플러스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 기사는 임종 직전 고령자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연명치료에 노출되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연명치료 중 1위는 혈압상승제였다고 한다. 혈압상승제라… 그 단어가 갑자기 나를 6개월 전으로 플래시백 시켰다. 진짜 무더웠던 작년 여름 어느 날, 저녁 식사까지 잘하신…

나의 마지막 이기적 결정

오프닝 원혜영에 대한 추억 에디터, 이희경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이다. 35년 전의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김문수, 이재오, 장기표, 원혜영, 제정구, 유인태가 한 편이던 시절이어서 그렇다. 진보정당을 만들려고 했던 김-이-장 등과 민청학련 출신으로 당시의 ‘양 김구도’를 넘어서는 ‘제삼지대’로서의 <한겨레민주당>을 만들었던 원-제-유 등이 3개월 정도 짧은 동거를 했었다. 이름하여 <민중의 정당 건설을…

‘모두’에게 친절하고 평등한 극장

오프닝 에디터, 이희경 나의 시네필(Cinephile) 유전자는 어머니에게서 왔다. 어머니는 시골 촌놈 출신인 아버지와 달리 자기는 세련된 도시 여자였다는 점을 즐겨 어필했는데, 출판사 직장생활 경력, 그리고 수집해 놓은 수백 장의 영화 포스터가 그 증거였다. 중학생 이후 헐리웃 키드가 된 나는 그 포스터를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데보라 카, 몽고메리 클리프트, 잉그리드 버그만 같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배우는 통합돌봄

통합돌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에서 배우자 올해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통합돌봄지원법)은 이전 정부에서 시행한 사업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의료와 연계된 돌봄을 강화하는데 집중되었다. 주요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를 발굴, 지원, 주민참여 등을 포괄하는 책임을 지고, 국가는 이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법령만…

할머니 래퍼의 탄생

할머니래퍼들이 보여준 또다른 노년의 탄생, ‘수니와 칠공주’ 지난 10월 15일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87)가 세상을 떠났다. 그룹으로 활동한 지 5개월 만에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서할머니는 이 사실을 그룹 멤버들에게 비밀로 하고 계속 활동을 이어갔다. 할머니의 열정적인 활동에 가족들은 말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해야 했다. 이 날 장례식장에는…

고령자는 운전하면 안 되나

고령자의 운전면허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율이 증가하면서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안전운전이 염려되는 여러 조건을 감안하여, 개인별 운전 능력에 따라 시간·공간 제한 및 첨단 안전장치 부착 등 맞춤형 운전 조건을 부과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은 운전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고령자나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제도라는 비판도 있다.…

일 해야 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일 해야 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달의 이슈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다룬 네 개의 기사를 골라 소개한다. 1. 경향신문에서는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일하고 싶은 노년층의 증가와 그 이유를 다루었다. 7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55~79세 고령층에서 취업자는 약 960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60.6%로 1년 전보다 0.4%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고령층(약1600만)중 일하기…

갈 길이 먼 우리나라 복지용구 시장

‘16,837 vs 690’ 일본에 압도적으로 뒤처지는 복지용구 시장 나이듦 아카이빙 8월호에서는 이달의 기사로 아시아경제의 <노인 1000만 시대, 일본을 배우다> 기획기사 중에서 복지용구와 관련한 기사 한 편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복지용구의 현실 몸이 불편한 65세 이상의 노인이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면 일상의 활동을 지원하는 복지용구를 구매하거나 대여할 때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대략 가격의…

간병비는 누가 부담해야 하나

돌봄, 간병 그리고 간병비 2023년 사적 간병비는 약 1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가족간병의 구조에서 직장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직접 간병을 하지 못할 경우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적 간병비를 감당할 경제적 여력이 없으면 가족 중 누군가가 직접 환자를 돌봐야 한다. 기간이 길어지면 돌봄제공자의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고통도 커진다. 소위 ‘간병살인’이 벌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