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흘마을에서 옥수수가 왔어요!

용인 수지 동천동과 제주 선흘마을, 두 거점에서 말년의 양식을 실험하고 있는 문탁샘의 글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5월은 옥수수를 심는다는 말에 옥수수 모종까지 사다 놓은 문탁샘, 텃밭 초보농군으로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내겠다 걱정을 하시더니 용인에서는 요요샘과 기린이, 제주에서는 신율과 김은영이 속속 합류하여 햇빛이 선흘마을에 그득한 날!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호미질로 옥수수 심을 자리를 만들고 있는 요요샘의…

(2화) – 이러다가 마을 ‘인싸’ 되겠어

1. 이사떡은 어디까지 돌려야 되나? 제주에 입성하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이웃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사에 짜장면과 이사떡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과 다름없으니까^^ 오메기떡을 잘 한다는 아주 오래된 작은 방앗간을 소개받았다. 하지만 이사떡은 역시 시루떡이다. 그런데 얼마나 맞춰야 할까? 친구가 묻는다. 어디까지 돌릴 거야? 말문이 막혔다. 어디까지 돌려야 하지? 아파트처럼 옆집, 아래 윗집이…

사회적 연결의 확장, 돌봄의 지도를 넓히다 – 제 16차 사회적고립연결포럼

7월 10일, 을지로의 페럼타워에서 열린 사회적고립연결포럼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년 고립의 문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한 민간, 공공, 협동조합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김영옥선생은 여는 말에서 우리에게는 ‘돌봄에 관한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 돌봄의 상상력은 어떤 연결과 매듭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1.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먼저 어떤 삶을 꿈꾸는지 물었다 첫…

나답게 죽을 수 있기 위해 꼭 필요한 것

<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 나이토 이즈미 지음. 마음의 숲 가정 호스피스의 씨앗을 뿌린 의사 나이토 이즈미 <나는 나답게 죽기로 했습니다>의 저자 나이토 이즈미는 재택 호스피스 의사다. 1956년생인 그녀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했다. 초보의사 시절, 나이토 이즈미는 근무하던 병원에서 자신과 또래인 백혈병 환자 유키를 만났다. 유키는 무의미한 생명연장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어느 날, ‘뭐라구’가 왔다

어머니 살아생전 식구들과 둘러앉은 식탁에서 가장 많이 하셨던 말은 “뭐라구?”였다.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건지, 아니면 맥락 파악이 잘 안 되는 건지 누군가 한마디할 때마다 매번 그렇게 되물으셨다. 당연히 이야기는 툭툭 끊겼다. 그래도 우리는 “궁금해서 그러실 거야” “답답하시겠지”라며 다시 말하거나 조금 더 천천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늘 그렇게 사려 깊었던 것은 아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왜…

7월 걷친들_서울둘레길 18코스 걸어요_7/26(일)

7월은 서울 둘레길 18코스를 걷습니다. 슬슬 서울 둘레길의 종점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18코스는 북한산 종로구간으로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출발해 평창동 마을길을 걸어 형제봉 입구에서 끝나는 7.4키로 구간입니다. 평창동 마을길을 걸을 때 북한산의 전경을 에둘러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길 어느 무렵에 절벽에 세워진 절 연화정사도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즐비한 집들 사이의 절의 모습, 어딘가 어색하기도…

6월걷친들후기_제주 올레20,21코스 걸었습니다

6월의 걷친들은 제주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4월부터 일정을 잡아 놓고 6월의 제주 날씨가 어떨지 내내 염려를^^;; 6월 26일 20코스를 걷는 날, 날씨 예술이었습니다~~ 제주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로는 전날까지 계속 비오고 흐리고 바람불고 축축한 날씨였답니다. 이번 걷기에는 바람~, 그믐, 새봄, 시소와 함께 했는데요^^ 그들의 어떤 기운이 그 날씨들을 개이게 했을까요^^? 제주 올레 21코스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KINZ SPECIAL_어른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OPENING 안녕하세요, 나이듦연구소 소장 문탁(이희경)입니다. 얼마 전 보건소에서 우편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안내”였습니다. 4월에 만 65세를 넘긴 후, 저는 공식적으로 ‘어르신’이 되었습니다. 존중인지 배제인지 모호한 그 호명 앞에서 민망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공경의 대상이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른 열풍’이라 불리는 사회적 현상 앞에서, 이제는 나이 드는…

좌담: 어른열풍 깊이 읽기

올 2월 27일 한겨레 신문 ‘책과 세상’ 섹션의 메인 기사는 ‘서점에 부는 어른 열풍’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최근 어른을 키워드로 하는 책들이 2040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새삼스럽게 ‘어른’이 소환되고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2030세대에게 나이든 사람들은 여전히 꼰대, 개저씨, 틀딱, 라떼 등과 같은 조롱섞인 멸칭으로 불리는데 왜 ‘어른’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