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호]길고양이와 할아버지

🖼️ KINZ SCENE   By 윤경. 2026.04.28 인스타그램에서 할아버지와 길고양이가 다정히 마주 보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AI로 생성된 사진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소개하는 뉴스가 함께 있었죠. 중장년·노년 남성이 길고양이 문제의 가해자로 자주 언급되는 현실을 떠올리면, 이 조합은 낯설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이 사업의 성패와 별개로, 이런 만남이 새로운 돌봄의 상상력으로 이어지길…

4월 걷친들 후기: 안경 두고, 알바 하고

지난 일요일 걷는 친구들 10명 +@  증산역 3번출구에서 모였습니다. 이른 아침 지하철 안에는 등산화 신은 사람, 런닝화 신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 무리의 런닝할 차림새의 젊은이들이 보입니다 30여분을 기다리니 우리 친구들이 계단을 올라오네요 오늘 구간은 서울둘레길 21개 코스 중 두번째로 힘든 상급자코스라고 합니다. 9.1km 인데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계속 오르락…

[달리] 4회 과연 나는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게 될까?

 3월부터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는 시작하기 전, 읍내 장기요양기관의 사회복지사와 함께 왔다. 사회복지사가 우리가 원하는 요일과 시간대에 맞춤한 분이라며 소개하는데 첫 대면이어서 그런지 신경 써서 곱게 차려입고 오신 티가 났다. 웃으며 대화하면서도 서로가 조심스러웠다. 보호자인 내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이 정기적으로 집안을 드나드는 일이 처음이라 긴장되고 한편으론 낯가림 심한 엄마와 잘 지낼 수 있을지 호감을 가늠해야 했다. 엄마의…

심성의 역사로 본 죽음에 대한 태도의 변화

<죽음의 역사>, 필립 아리에스, 동문선 일요일의 역사가, 필립 아리에스 필립 아리에스(1914~1984)는 1960년에 낸 <아동의 탄생>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아카데미에 몸담은 전문 연구자가 아니었다. 소르본느 대학에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공부하고 교수 시험에 두 차례 낙방한 아리에스는 교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평생 ‘열대농업연구소’에서 일했다. 대신 그는 밤과 주말에는 독립 연구자로 연구활동에 몰두하며…

명숙 언니

부고를 처음 접했을 때 오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안부를 주고받았던 때가 불과 한 달 반 전이었고, 그때만 해도 아무 낌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시간도 안 돼 여기저기서 올레 이사장 서명숙의 부고가 떴다. 3월 말에 옆구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었는데 4월7일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진 것이다. 황망했다. 서둘러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러나 주말을 낀 제주 1박2일 왕복표를 구하는 것은…

중장년 네트워크 포럼 후기: “전환과 연결을 말하다”

비가 내리던 4월 9일 목요일 오후, ‘중장년 네트워크 포럼: 컴 투게더’(이하 포럼) 행사를 찾았다. “이 땅의 모든 중장년에게, 이대로 괜찮을까 생각했다면 Come, Together!”라는 슬로건에 끌려 신청해둔 행사였다. 당시에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키웠다.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하다. 50대 중반에 접어든 나에게 ‘은퇴’는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4월의 벚꽃 번개

벚꽃번개모임 공지를 올리던 날, 동천동 탄천 곳곳에 만개한 꽃들을 보며 마음 좀 졸였습니다ㅋ 아…. 벚꽃길 걷자 번개 했는데 꽃이 다 졌으면 어쩌지…. 근데 4월 2주차 내내 날씨가 오락가락, 늦된 꽃샘 추위가 오질 않나 봄비가 부슬부슬 하염없이 내렸지요. 그 날씨를 통과하면서 내내 아직 망울져 있던 탄천의 벚나무들의 컨디션을 살폈습니다^^ 드디어 번개가 있는 12일 일요일 오전, 하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