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시작, 5월 29일 끝난 새벽 낭송

3월에 시작한 새벽 낭송은 <노자&장자> 읽기였습니다. 3개월 동안 꾸준히 또는 퐁당퐁당 또는 가~끔까지 여러 형태로 접속한 새벽낭송이 5월 29일에 끝났습니다. 두꺼운 장자 책을 끝까지 낭송하면서 그 중에서도 내편은 3번이나 거듭 외편 술장파 저작은 2번까지 읽었고요. 노자는 해석본으로 한번, 원문까지 읽으면서 또 한번 읽었습니다. 경전 읽기 좋은 아침이라는 소감, 아침 일찍 함께 공부하는 기운에 감응되기도 하고,…

(1화) – 두 거점생활을 시작하다

1. 가슴이 두근대다 도시가 아닌 곳에 공간적 거점을 세우는 일, 혹은 시계의 시간표가 아닌 자연의 절기에 따라 삶의 리듬을 바꾸는 일, 이런 구상은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다. 문탁네트워크 초창기에 그것은 공동체의 명상 센터나 혹은 집필연수원 같은 것으로 표상되었다. 이웃 프란체스코 수녀회의 작고 고즈넉한 성당, 혹은 조선시대 학인들이 은거하며 공부와 수양을 함께 했던 서원(書院)…

6월걷는친구들_제주 올레 20,21코스 걷기 월회원 모집

걷는 친구들이 6월에는 제주 올레로 갑니다~~ 제주 올레길 총 21코스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20코스, 21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을 제주 바다를 원없이 보며 걸을 수 있는 올레길, 함께 걸어요~~ 20코스 감녕항 시작 길 20 코스 경로: 김녕항 서포구 – 월정리 해변 – 행원포구- 평대리 해동 -제주해녀박물관 거리 및 소요 시간: 약 17.6km…

5월 걷친들후기_오디도 따먹고 도토리국수도 먹고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 우리는 서울 둘레길 17코스를 걸었답니다^^ 구파발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절로 가는 셔틀을 기다리는 어르신들, 둘레길 곳곳에 자리한 절에서 들려오던 법회 강연과 향내까지 부처님이 오셔서 온 세상에 평화의 기운을 뿌려주셨으면^^ 우리도 한걸음 한걸음 평화의 걸음을 쌓으며 걸었습니다^^ 녹음 짙은 둘레길이네요~ 뽕나무를 처음 본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잘 익은 오디로 따먹고요^^…

[달리] 5회 오월 마당에서

 6월이 다가온다. 내게 6월은 불길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는 달. 엄마는 지난 두 해 동안 6월에만 두 번 넘어졌고 그때마다 제대로 뜨거운 맛을 본 터라 지레 두려워진다. 근거 없는 불안이야. 주눅 들지 말자, 하면서도 쉽사리 털어내질 못하고. 책방 8주년, 9주년을 앞둔 즈음이었는데 간병하느라 지쳐서 기념하고 축하할 여력이라곤 일도 없었다. 어느새 책방은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엄마도, 책방도…

죽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라

<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청미 매스 미디어에도 흔히 언급되는 심리학 이론으로 이별의 5단계나 슬픔의 5단계 이론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거나,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우리 마음의 방어기제가 부정, 분노, 협상, 우울의 단계를 거쳐 평화로운 수용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는 이론이다. 이것을 만든 사람은 스테디셀러 <인생수업>의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N개의 노년, N개의 장례

안녕하세요. 후기 요정 김윤경~단순삶입니다. 어제 2026년 5월 16일에는 나이듦연구소 <2026 봄_추모 워크숍>이 있었어요. 아침부터 파지사유가 북적북적했었죠. 워크숍은 서해님의 진행으로 시작했고, 문탁샘의 여는 말이 있었어요. 문탁샘은 46년 전 아버님의 사고사 이야기에서부터 2년 전 어머니의 사고사까지 선생님의 장례 경험을 나눠주시면서 웃음도 주셨습니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마을의 품앗이였던 장례문화가 이제는 교환을 중심으로 한 형식적인 조문 문화로 바뀐 지점을…

대학 도서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올해 박완서 전작을 다시 읽고 있다. 그의 거침없는 문장들과 어떤 도식적 비평으로도 가둘 수 없는 세계에 새삼 놀라는 중이다. 이렇게 일상적이고 구체적인데도, 인간의 허위와 욕망을 이토록 날카롭게 드러내는 작가는 흔치 않다. 마침, 박완서 아카이브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한달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문턱은 높았다. 어렵게 찾은 출입 회전문 앞에서 박완서 전시…

[2026 양생프로젝트] 장자 이야기와 글쓰기(추가 모집)

1. 프로그램 소개 <장자>는 수천 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텍스트입니다. 그 까닭은 <장자>가 사서삼경처럼 ‘경전’으로 여겨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경전(canon)은 의미를 봉인하지만 이야기는 의미를 생성합니다. 경전은 권위를 통해 작동하지만 이야기는 맥락에 따라 재구성됩니다. 2026년의 <장자> 읽기는 주석을 통해 장자의 ‘올바른’ 뜻을 해석하려는 공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야기의 힘을 매개로, ‘지금 여기’에서 <장자>를…

2026 나이듦대중지성 – 시즌2: 각자도생을 넘어 시민적 돌봄으로

1. 프로그램 소개 대한민국은 이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시대, ‘오래 살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늙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우리 생의 가장 묵직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점점 쇠약해지는 몸은 돌봄의 필요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로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돌봄 사회로의 이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돌봄은 개인의 책임일까요, 가족의 의무일까요, 아니면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