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걷는친구들_서울둘레길16코스 걷기 월회원 모집

4월의 서울둘레길 16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에는 벚꽃이 끝물이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은 시들고 아직 남은 잎들이 흩날리며 내년에 보자며 사라지는 순간을 걷는 길이었습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이보다 훨씬 녹음이 짙어져 있을 봉산 앵봉산 길을 함께 걸을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1. 일시: 2026년 4월 26일 오전 9시 2. 만나는 장소:지하철 6호선 증산역 3번 출구 앞 3.…

중장년 네트워크 포럼 후기: “전환과 연결을 말하다”

비가 내리던 4월 9일 목요일 오후, ‘중장년 네트워크 포럼: 컴 투게더’(이하 포럼) 행사를 찾았다. “이 땅의 모든 중장년에게, 이대로 괜찮을까 생각했다면 Come, Together!”라는 슬로건에 끌려 신청해둔 행사였다. 당시에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키웠다.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하다. 50대 중반에 접어든 나에게 ‘은퇴’는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4월의 벚꽃 번개

벚꽃번개모임 공지를 올리던 날, 동천동 탄천 곳곳에 만개한 꽃들을 보며 마음 좀 졸였습니다ㅋ 아…. 벚꽃길 걷자 번개 했는데 꽃이 다 졌으면 어쩌지…. 근데 4월 2주차 내내 날씨가 오락가락, 늦된 꽃샘 추위가 오질 않나 봄비가 부슬부슬 하염없이 내렸지요. 그 날씨를 통과하면서 내내 아직 망울져 있던 탄천의 벚나무들의 컨디션을 살폈습니다^^ 드디어 번개가 있는 12일 일요일 오전, 하늘은…

[나이듦연구소 번개 모임] 탄천 벚꽃길 함께 걷기

지금 아니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나이듦연구소, 걷친들팀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깜짝 번개 모임. 4월 12일, 탄천 벚꽃길이 우리의 무대가 됩니다. 게릴라 콘서트보다 짜릿하고, 동네 산책보다 다정한 시간! 꽃구경도 하고, 회원들 얼굴도 보고, 김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늙어가는 이야기도 하고… 그 1석5조, 1타5피의 시간을 함께 하실 분? 지금 바로 응답해주세요. 참석 신청하기

[2026년 4월호]3.27 지역통합돌봄법으로 바뀌는 것들

2026년 3월 27일,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공통으로 약속했던 ‘지역사회 중심 돌봄’의 가치가 8년의 시범사업과 입법 과정을 거쳐 마침내 제도화된 것입니다. 돌봄을 ‘시설’에서 ‘삶의 터전’으로 옮겨온다는 점에서 이는 돌봄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입니다. 하지만 이 법이 주요하게 참조한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기존 개호보험 체계를 개정하며 구축된 것과 달리, 우리는 장기요양보험 등 기존 제도를 유지한 채 연계를 통해 통합돌봄을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서비스 간의 단절, 분산, 책임주체의 모호함 등으로 현장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강한 재정 투입과 행정적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달리] 3회 엄마는 나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

2월 중순, 엄마는 장기요양등급(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병원 퇴원 이후 신청했지만 ‘급성기’ 상태라고 기각 판정을 받고 6개월 뒤 다시 신청한 결과다. 안도했다. 보호자 대상 설명회에 갔을 때 참석자 연령대가 내 나이 또래부터 60대, 70대 어르신들이 많아서 내심 놀랐다. 노노(老老) 간병. 모르지 않았음에도 그랬다. 내가 어느새 여기까지 도착했구나 하는 느낌이 잠시 얼떨떨했다. 그들의 낯빛에서 나와…

3월 걷친들 서울둘레길12코스 후기

3월의 걷는 친구들은 서울 둘레길 12코스를 걸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로 출발하는 10시 무렵엔 쌀쌀했지만, 걸어갈수록 따뜻해지는 날씨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은 길에는 겨울 막바지 숲의 풍경이지만 그 사이에 꽃망울을 맺은 진달래도 숨어 있네요. 2월에 제주 올레를 걸었던 추억도 나누고 올해 처음 접속해서 3월에야 첫 인사를 나눈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걷는 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걷는 친구들’을 통해…

살기 위해 숨는 용기

내가 속한 공동체 출신 김고은 작가가 은둔 고립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너무 희미한 존재들>을 출간했다. 그는 ‘은둔 고립’을 통계에 갇힌 사회현상으로 박제하는 대신, 에두아르 콘의 ‘혼맹’ 개념을 빌려와 존재론적 층위에서 재해석한다. 스스로를 ‘자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세계와의 연결이 끊겨버린,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로 정의한 것이다. 관점을 이렇게 이동시키면 우리는 어떻게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사회학의 눈으로 본 ‘죽어가는 자의 고독’

사회학의 눈으로 본 ‘죽어가는 자의 고독’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죽어가는 자의 고독>, 문학동네 아버지의 고독 우리 아버지는 올해로 90세가 되었다. 아버지 돌봄을 한지 햇수로 6년 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 ‘사는 것이 천형이다’를 들을 때마다 왜 이렇게 매사를 비관적으로만 볼까, 생각하며 그런 아버지에게 화가 나고 속이 상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