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순수한 물음표다
레비나스, <신, 죽음, 그리고 시간>, 그린비 어머니의 얼굴 카페 사담에서 주최한 데스카페에 다녀왔다. 데스카페는 2011년 영국에서 시작된, 차와 케익을 앞에 두고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만 모일 거라는 생각은 오해다. 최근 가까운 친구를 떠나보낸 30대,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을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어렵다는 젊은 엄마,…
레비나스, <신, 죽음, 그리고 시간>, 그린비 어머니의 얼굴 카페 사담에서 주최한 데스카페에 다녀왔다. 데스카페는 2011년 영국에서 시작된, 차와 케익을 앞에 두고 죽음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만 모일 거라는 생각은 오해다. 최근 가까운 친구를 떠나보낸 30대,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을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어렵다는 젊은 엄마,…
“기억 안 나세요?”라는 질문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더욱 힘든 여름이었다. 젊을 때와 달리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갈증도 잘 느끼지 못하다 보니, 탈수와 탈진으로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았다. 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날, 여든다섯 살 할머니가 딸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왔다. 기운이 없고 입맛도 떨어졌다고 했다. 진찰해 보니, 더위에 지친 데다…
나이듦 연구소의 연구 활동 중에 포럼이 있다. 외부 연구자, 활동가와 함께 당대의 고민을 나누자는 의도로 1년에 3회 정도 진행한다. 올해 초 1회 포럼으로 희정님을 모시고 『죽은 다음』 북토크를 진행했다. 2회차에는 일본의 돌봄 시설 운영 사례 등을 알아보는 주제는 정해놓고 방식은 고민하던 중이었다. 작년에 제주 선흘 포럼에서 만났던 인연들과 일본 돌봄 시설 탐방 등의 논의가 있었지만…
8월은 서울둘레길 19코스 걷습니다. 8월 막바지, 폭염은 지나갔을 테니 바람 자락에 시원한 기운을 돌기를 기다리며^^ 형제봉 입구에서 올라가 전망대 앞에 보이는 북한산 자락입니다. 폭염이 한 풀 꺾인 날이라 하늘의 구름이 바람길을 내는 것 같네요. 서울 둘레길 19코스는 이런 둘레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6키로 코스입니다. 1. 일시: 2026년 8월 23일(일) 오전 9시 2. 만나는 장소:…
전주까지 계속 비가 오는 날씨, 7월 걷친들을 할 수 있을까… 매일 일기예보를 체크하던 날들. 걷친들이 있는 26일은 비가 그친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일정 확인 톡을 보냈습니다. 분명 걷친들에 날씨 요정이 있을 것입니다^^ 서울둘레길 18코스는 종로 구간으로 7.4키로 중에 절반을 평창동 마을길을 그것도 아스팔트로 된 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서울 둘레길 중에서도 기억에 남을 코스라 걷친들에게도 충분한…
1.프로그램 소개 초고령화 사회인 현재, 노인 10명 중 7명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죽음의 문제는 단순하게 다가올 수 없습니다. 죽음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 노년이 처한 다양한 삶의 조건,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요양보험 체계, 죽음에 연관된 돌봄의 인식 등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죽음과 연결된 이러한 문제들에서 질문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나이듦대중지성>은…
짜증과 답답함이 최고기온만큼이나 매일 기록을 경신 중이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면서도 에어컨 없이는 못 살겠고, 서울에 와 집값을 보면 아득해진다는 지방 청년의 하소연에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한다. 노력하면 된다는 능력주의의 주문은 강력하지만, 출발선부터 기울어진 경쟁에서 승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기대도 접은 지 오래고, 다른 전망도 안 보인다. 자책과 원한, 혐오와 냉소, 무엇도 바꿀 수 없다는 무기력.…
🖋️ OPENING 안녕하세요, 나이듦연구소 소장 문탁(이희경)입니다. 제 친구 중에는 춤추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중 한 친구는 그 경험을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저는 자이브, 룸바, 차차차, 삼바, 왈츠, 살사, 탱고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친구들이 모이면 시연도 벌어집니다. 모두 흥이 나서 따라 하지만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논다는 벨리 댄스 앞에서는 대부분 좌절하지요 이번 호에 등장한,…
치매가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생로병사가 아니라 ‘생로치매사’라고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치매 부모님을 어떻게 돌 볼 것인가”는 물론이고, “나는 치매와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기억하지 못해도 여전히 나는 나’일 텐데, 치매는 자신도 주변에서도 받아들이기부터 쉽지 않습니다. 치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지, 돌봄을 하고 돌봄을 받는 데는 무엇이 중요한지,…
기억보다 먼저 사라지는 것, 질문 진료실에서 나이 든 어르신들을 보다 보면 흔히 이런 말씀을 하신다. “요즘 자꾸 사람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방금 하려던 일도 잊어버립니다.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기억력을 걱정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약속을 잊지는 않고, 길을 잃지도 않으며, 집안일도 큰 어려움 없이 해낸다. 나이가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