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노년, N개의 장례

안녕하세요. 후기 요정 김윤경~단순삶입니다. 어제 2026년 5월 16일에는 나이듦연구소 <2026 봄_추모 워크숍>이 있었어요. 아침부터 파지사유가 북적북적했었죠. 워크숍은 서해님의 진행으로 시작했고, 문탁샘의 여는 말이 있었어요. 문탁샘은 46년 전 아버님의 사고사 이야기에서부터 2년 전 어머니의 사고사까지 선생님의 장례 경험을 나눠주시면서 웃음도 주셨습니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마을의 품앗이였던 장례문화가 이제는 교환을 중심으로 한 형식적인 조문 문화로 바뀐 지점을…

대학 도서관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올해 박완서 전작을 다시 읽고 있다. 그의 거침없는 문장들과 어떤 도식적 비평으로도 가둘 수 없는 세계에 새삼 놀라는 중이다. 이렇게 일상적이고 구체적인데도, 인간의 허위와 욕망을 이토록 날카롭게 드러내는 작가는 흔치 않다. 마침, 박완서 아카이브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한달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문턱은 높았다. 어렵게 찾은 출입 회전문 앞에서 박완서 전시…

[2026 양생프로젝트] 장자 이야기와 글쓰기(추가 모집)

1. 프로그램 소개 <장자>는 수천 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텍스트입니다. 그 까닭은 <장자>가 사서삼경처럼 ‘경전’으로 여겨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경전(canon)은 의미를 봉인하지만 이야기는 의미를 생성합니다. 경전은 권위를 통해 작동하지만 이야기는 맥락에 따라 재구성됩니다. 2026년의 <장자> 읽기는 주석을 통해 장자의 ‘올바른’ 뜻을 해석하려는 공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야기의 힘을 매개로, ‘지금 여기’에서 <장자>를…

2026 나이듦대중지성 – 시즌2: 각자도생을 넘어 시민적 돌봄으로

1. 프로그램 소개 대한민국은 이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시대, ‘오래 살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늙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우리 생의 가장 묵직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점점 쇠약해지는 몸은 돌봄의 필요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로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돌봄 사회로의 이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돌봄은 개인의 책임일까요, 가족의 의무일까요, 아니면 사회적…

[2026년 5월호]길고양이와 할아버지

🖼️ KINZ SCENE   By 윤경. 2026.04.28 인스타그램에서 할아버지와 길고양이가 다정히 마주 보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AI로 생성된 사진 아래에는 어르신들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소개하는 뉴스가 함께 있었죠. 중장년·노년 남성이 길고양이 문제의 가해자로 자주 언급되는 현실을 떠올리면, 이 조합은 낯설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이 사업의 성패와 별개로, 이런 만남이 새로운 돌봄의 상상력으로 이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