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수지구 토지 전문 부동산’을 넣어서 검색했다. 그리고…

1.아, 우리는 물정을 몰랐구나 나이듦연구소- 시니어코하우징 팀이 서울 기노채 선생님 사무실을 방문한 이후 우리는 모두 멘붕에 빠졌었다. 우리가 추진했던 큰 방향, 즉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어서 협동조합 소유로 하면  1)서로 다른 경제적 형편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집을 짓고 2)사적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공유공간을 크게 내서 말 그대로, 늙어가면서도 서로 돌보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10회)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삼살제왕이 이 땅에 내려 오실 제, …(중략)….. 계백장군 백살신, 관우장군 백살신…..” 나의 할머니는 우리들 생일이 되면, 하얀 백설기 시루떡 앞에서 아래 아(·)자가 나오는 옛 한글로 쓰여 있는 백살기를 읽으신다. 대략 삼십여 분이 걸린다. 어릴 적에는 그 것이 마냥 싫었다. 어서 저 따뜻한 떡을 먹어야 하는데, 할머니 고사(?) 때문에 군침만 삼키고 있으니…… 그러다가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풍경> 2023 나이듦과자기서사 파이널 에세이

늘 줌으로만 만나다가 에세이발표는 오프라인에서 하는데…. 부산에서, 제주도에서, 영주에서, 대구에서 뱅기로, 차로, ktx로 학인들 속속 올라오고 있는 중. 그 사이 베테랑 학인 은영샘과 지영샘은 일찍 오셔서 프린트와 간식 세팅^^ 은평에서 오는 게 거의 영주에서 오는 것과 맞먹게 걸린다는 바람샘,   톡이 온다. “저, 동천역에서 마을버스 20분째 기다리고 있어요” 아…걍….걸어오는 게 빠른데…. 샘이 길을 모르시겠구나…. ㅠㅠㅠ 대구에서…

(9회) 걷는 게 어때서 !

탄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걷는다. 살랑 살랑 잉어들을 감상하며 걷는 사람도 있지만, 팔을 크게 휘두르며 걷는 사람, 속도를 내어 걷는 사람, 경보하는 듯이 걷는 사람,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걷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어폰을 끼고 아무 말도 없이 집중하며 걷는다. 그 들은 걷는 것이 운동인 듯 하다. 연전에 나도 한 동안 탄천을 걸었다. 마눌님이…

(8회) 사람 낳고 돈 나왔지, 돈 낳고 사람 나왔나

고등학교 때, 한문 선생님은 대학에 들어가면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꼭 읽어 보라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말씀하셨다. 학교가 전두환 일당들에게 강제휴교를 당했을 때, 도서관에서 『사기』를 대출해서 고향에 내려가서 펼쳐 보았다. 아뿔사! 한자 원문이었다. 아마도 본기(本紀)쯤 되었나 보다. 그냥 중국 역사책이다. 몇 페이지 읽어 보다가 덮었다. 급변하는 이 시기에 한가로이 지금 중국 역사를 읽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

230729_여백공유주택 답사 후기

어제 김수동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 다음 날 바로 “여백 공유주택”으로 향했습니다. 여백 공유주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에 소개된 기사와 (https://v.daum.net/v/nK7yRL1JfF) 설계를 맡았던 원더 아키텍츠의 소개, (http://wonderarchitects.com/?p=719) 그리고 시공을 맡은 아틀리에 건설의 소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atel.kr/bbs/board.php?bo_table=case_01&wr_id=4) 여백 공유주택은 두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얀여백과 파란여백.…

(7회) 손주 바보, ‘함미’ ‘하부지’ 들

우리 집은 4대(代)가 산다. 나를 기준으로 장모님과 아들 부부 그리고 손자, 하빈이가 함께 살고 있다. 장모님은 하빈이에게 증조할머니가 된다. 한 지붕 아래 여러 세대가 살다보니 항상 북적북적하다. 하빈이의 행동반경이 커질수록 물건들은 제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온 집안 바닥에는 녀석의 물건이 발길에 채이기 일쑤다. 실컷 정리하고 청소했는데, 마눌님이 밖에서 들어오며 “청소 좀 하지…..” 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