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사람 낳고 돈 나왔지, 돈 낳고 사람 나왔나

고등학교 때, 한문 선생님은 대학에 들어가면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꼭 읽어 보라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말씀하셨다. 학교가 전두환 일당들에게 강제휴교를 당했을 때, 도서관에서 『사기』를 대출해서 고향에 내려가서 펼쳐 보았다. 아뿔사! 한자 원문이었다. 아마도 본기(本紀)쯤 되었나 보다. 그냥 중국 역사책이다. 몇 페이지 읽어 보다가 덮었다. 급변하는 이 시기에 한가로이 지금 중국 역사를 읽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