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난잡한’ 아니 ‘난장판’ 가족 돌봄

88세의 늙고 병든 어머니 50대 후반 혹은 60대가 되면 누구나 부모님 돌봄 문제가 당장 눈앞의 현실로 닥친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버지는 내가 54세 되던 해 돌아가셨고, 이제 60이 된 나에게는 88세의 어머니가 남아계신다. 그리고 어머니는 10년 차 파킨슨병 환자로 심장의 가동률은 33%(의사 말로는 언제 심정지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함), 신장도 이미 한쪽은 기능을…

(3회) Mamma mia!! 딸의 결혼

*맘마 미아(Mamma mia)는 이탈리아어로 놀라움이나, 괴로움을 나타내는 감탄사이다. “세상에, 맙소사!”, 직역하면 “우리 엄마”다.(엄마는 성모마리아를 의미)/위키백과, 나무위키 참조 지난 2월 나는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결혼보다 더 낯설고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딸의 결혼이었다. 나는 언제나 모든 결혼에 ‘축하한다’는 말보다 ‘반댈세’라는 말을 먼저 던졌던 사람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성에게 너무나 불리했고, 그런 이유로…

(2회) 노인 실업자, 복지 수혜자로 산다는 것

 “그래서 나는 저항하기 위해 실업급여를 과감히 거부했다”라고 쓸 수 있었다면 얼마나 멋지고 근사할까. 제도의 수혜자로 힘없는 ‘약자’로서의 하소연, 소심한 복수로 이 글을 쓴다. 상상력이 부족한 나는 주관적  감정의 덩어리만 풀어놓았다. 그래서 이 글은 미완성이다. 언젠가 이 주제로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성찰과 깨달음의 글을 다시 쓰는 나를 기대해 본다. 정년퇴직 후 나는 백수가 되었다. 정년 백수.…

(1회) 60, 정년이라는 해고

나의 60세는 정년퇴직으로 시작되었다. 나이 첫 자리의 5가 6으로 바뀐다는 건 남다른 차이를 느끼게 한다. ‘젊다’에서 ‘늙다’의 경계로 넘어서는 일은 누구에게나 커다란 전환기 일 수밖에 없다. 나이 60에 정년퇴직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사는 게 바빠 아무 준비 없이 덜컥 맞은 나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 설상가상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아무리 준비 없이 맞았다 해도…

230114_오늘공동체 답사 후기

도봉산 자락 아래에 있는 ‘오늘공동체’에 다녀왔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통해 각자 삼삼오오 모이기로 했습니다.   오늘공동체는 안골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2018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38회 서울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수공예품에 가까운 공동체 집합주거공간이니만큼, 설계자와 시공자, 그리고 건축주인 오늘공동체가 서로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간 집입니다. 필로티 밑으로 주차공간을 배치하고 안쪽으로 현관문이 보입니다.  어느 새,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