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치매 어르신과의 대화법 ― 기억을 묻지 말고 ‘지금’을 물어라

“기억 안 나세요?”라는 질문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더욱 힘든 여름이었다. 젊을 때와 달리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갈증도 잘 느끼지 못하다 보니, 탈수와 탈진으로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았다. 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날, 여든다섯 살 할머니가 딸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왔다. 기운이 없고 입맛도 떨어졌다고 했다. 진찰해 보니, 더위에 지친 데다…

<1회> 질문하며 늙는다는 것-나이 들어도 세상을 향한 물음을 놓지 않는 삶

기억보다 먼저 사라지는 것, 질문 진료실에서 나이 든 어르신들을 보다 보면 흔히 이런 말씀을 하신다. “요즘 자꾸 사람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방금 하려던 일도 잊어버립니다.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기억력을 걱정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약속을 잊지는 않고, 길을 잃지도 않으며, 집안일도 큰 어려움 없이 해낸다. 나이가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