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치매 진단을 받은 바둑 잘 두는 남자-기억은 사라져도 삶의 형식은 남는다
바둑을 두는 남자 일흔네 살의 남자가 있다. 오랫동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었고, 7년 전에는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젊어서는 공무원으로 일했고, 퇴직 후에는 아파트 단지의 전기책임자로 근무했다. 말수가 적고 성품이 온순한 분이다. 5년 전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이분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하나 있다. ‘바둑’이다. 젊어서부터 바둑을 좋아했고, 사회인 바둑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다. 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