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데모크라시

21세기에 정치학이 상대해야 할 새로운 세계는 무엇보다도 고령사회일 것이다. 실제로 이 새로운 세계에서의 민주정치가 어떠한 모습을 노정하고 어떠한 과제에 우리들을 직면시킬 것인가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에 다이나믹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주정치의 발전책을 구상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정치학이 담당해야할 책무이다. 이 책은 이 ‘책무’에 부응하는 예비 작업으로 고령화의 문맥에서 ‘민주정치의 현재’를 확인하고, 그 위에 서서 21세기…

[리뷰]에브리맨

200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필립 로스의 스물일곱번째 장편소설이며, 작가에게 세번째로 펜/포크너 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한 남자가 늙고 병들어 죽는 이야기인 이 소설을 통해 필립 로스는 삶과 죽음, 나이듦과 상실이라는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출판사 소개글) 도서명 : 에브리맨 쟝르 : 소설 저자 : 필립 로스 출판사 : 문학동네 출간연도 :…

어느 할머니 이야기

인생에 대해서, 삶이 주는 고통과 기쁨에 대해서, 늙어감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짧지만 매력적인 작품. 일흔다섯 살 먹은 할머니의 삶을 조용히 읊어주는 목소리는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삶의 진면목을 접하게 한다. 수지 모건스턴의 작품. (출판사 소개글) 도서명 : 어느 할머니 이야기 쟝르 : 소설 저자 : 수지 모건스턴…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고대 로마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철학자, 문인으로 잘 알려진 키케로가 그의 평생지기 앗티쿠스에게 헌정한 두 편의 글, ‘노년에 관하여’와 ‘우정에 관하여’를 엮은 책이다. 대화의 방식으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노년’과 ‘우정’에 관해 들려주며, 곁들여진 흑백사진으로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키케로는 말년에 자신이 주장했던 공화정의 붕괴로 정치적 좌절감을 느꼈던 한편, 아내와의 이혼과 딸의 죽음 등으로 개인적으로도 불행했다. 하지만…

인간을 넘어서

일본의 여성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와 남성 철학자 나카무라 유지로가 일본의 한 잡지에 2년간 연재했던 공개 편지글을 엮은 책. 사회학과 철학, 남성과 여성, 젊음과 늙음 등을 주제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생각의 울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본에서 연재되었던 1997년~1989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어로 옮겨진 책이지만, 책에 담긴 문제의식들은 2004년의 시점에서도 공감대를 이룰 만한다. (출판사 소개글) 도서명 :…

[리뷰]죽음에 대하여

철학자의 돌 시리즈 4권.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20세기 프랑스 철학계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던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편집자 프랑수아즈 슈왑이 장켈레비치가 ‘죽음’에 대하여 담론한 대담 네 개를 발굴하여 장켈레비치 사후 10년 즈음에 출간한 책으로, 장켈레비치의 주저 중 하나로 평가되는 <죽음>을 일반 독자들에게 평이한 언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대중적 판본이기도 하다. 장켈레비치의 죽음 사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출판사…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

많은 티베트 사람들이 날마다 죽음에 대해 명상할 때 쓰이는 시는 제1대 빤첸라마가 지은 <중음도의 위험한 곤경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기원문, 두려움에서 해방된 영웅>이다. 이 시의 열일곱 연에 대한 해설이자, 죽음 전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통찰이 담긴 책이다.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그림을 그리듯 감각화, 이미지화하여 풀어 낸다는 점과 더불어, 읽다 보면 두려움을 내려놓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게…

아픈 몸을 살다

<몸의 증언>의 저자 아서 프랭크가 자신의 질병 경험(특히 암)에 대해 쓴 개인적인 에세이다. 사회학 교수로 젊고 건강했던 저자는 39세에 심장마비를 겪고 그 다음 해에는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가 수술과 화학요법을 통해 회복한다. 질병이 가져오는 상실과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저 피해자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또한 모든 어려움을 용감하게 극복해낸 흔한 질병 서사의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위험과 기회, 고통과…

[리뷰]티벳 사자의 서

이 책은 바로 다른 사람의 죽음을 함께하고, 나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입니다.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설명은,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해 세속적인 허례의식으로 치장하기보다는, 그의 머리맡에서 이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또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