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

많은 티베트 사람들이 날마다 죽음에 대해 명상할 때 쓰이는 시는 제1대 빤첸라마가 지은 <중음도의 위험한 곤경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기원문, 두려움에서 해방된 영웅>이다. 이 시의 열일곱 연에 대한 해설이자, 죽음 전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통찰이 담긴 책이다.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그림을 그리듯 감각화, 이미지화하여 풀어 낸다는 점과 더불어, 읽다 보면 두려움을 내려놓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게…

아픈 몸을 살다

<몸의 증언>의 저자 아서 프랭크가 자신의 질병 경험(특히 암)에 대해 쓴 개인적인 에세이다. 사회학 교수로 젊고 건강했던 저자는 39세에 심장마비를 겪고 그 다음 해에는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가 수술과 화학요법을 통해 회복한다. 질병이 가져오는 상실과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저 피해자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또한 모든 어려움을 용감하게 극복해낸 흔한 질병 서사의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위험과 기회, 고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