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3] 품위를 지키기 위한 선택 –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인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다 저자의 아버지이자 스위스의 성공한 기업가인 하인리히 오스발트는 91세가 되던 해 가족들에게 삶에서 Exit(그가 선택한 자살 조력단체의 이름도 Exit이다)할 결심을 전한다. 그는 몸이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의식이 명료하고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이 충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인생을 충분히 맛보았고 생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때가 되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를…

[리뷰2] 노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밤에 우리 영혼은>

1. 함께 잠자지 않을래요? 애디(제인 폰다)와 루이스(로버트 레드포드)는 콜로라도 작은 마을에서 오래 살아온 이웃이다. 나이 들어 남편,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살고 있다. 어느 날 저녁 루이스네 집에 찾아온 애디. “저희 집에 와서 함께 잠자지 않을래요?” 생경한 제안에 당황한 루이스. 애디는 섹스를 하자는 게 아니라 잠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리뷰1] 노년은 전투다 -필립로스의 <에브리맨>

1. 노년은 전투다 미국 뉴욕에서 잘나가는 광고장이로 살았던 주인공은 은퇴 이후 거처를 바닷가의 은퇴자 마을로 옮긴다. 9·11 이후 테러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이유였다. 50세에 바람을 피워서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범죄를 덮어버리듯” 재혼한 세 번째 부인과도 이혼한 후였다. 혼자서 실컷 그림이나 그리면서 노후를 멋지게 보낼 수 있을 거야, 이런 기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