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후기]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한스
2026-10-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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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세미나가 있던 날, 마침 어머니가 요양원에 입소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때문입니다. 3년 전 아버지가 심장병과 혈관성 치매로 돌아가셨으니, 저 역시 치매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저에게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함께 읽은 하세가와 가즈오의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는 일반적인 치매 안내서가 아닙니다. 평생 치매를 연구하고 수많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했던 의사가 자신이 치매 당사자가 된 뒤 쓴 책입니다. 저자는 ‘하세가와식 치매척도’를 만든 의사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분이고요. 저자는 누구보다 치매를 잘 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치매에 걸린 뒤에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치매를 아는 것과 치매를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것.'
그러면서 몇 가지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억력은 떨어져도 '감정'은 남는다.
--판단력이 흐려져도 '자존심'은 남는다.
치매가 되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제 일을 잊어버려도 오늘 누군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면 서운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면 편안합니다.
세미나에서 오모나샘이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치매라는 사실보다 더 두려운 것은 치매가 되었다는 이유로 이전과 다른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 중요한 것은 치매가 있는 사람을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겁니다.
인디언샘은 언제나 처럼 단호하게 말합니다. “치매 예방? 치료? 그런 거 보다, 치매와의 공존!” 치매가 있으면 치매가 있는 대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치매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산책할 수 있고, 꽃을 바라볼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 웃을 수 있습니다.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오늘 기분 좋은 햇볕을 느낄 수 있습니다.어쩌면 '치매와의 공존'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것만 헤아리지 않고,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
세미나에서 또 기억나는 말이 있습니다.
--치매는 삶의 일부를 불편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삶 전체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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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알찬 후기 감사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좀 불편하겠지만 불행하지 않게 잘 살아보기위해, 서로에게 의존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수있게 함께 공부하고 나누며 준비하면 좋겠어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이 필요하듯 치매인이 존중받으며 살아가기 위해 친절한 '지역'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치매와 같이 살아가는 것, 정말 치매시대(?)에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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