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니까 잘부탁드립니다.

상주
2026-09-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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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를 읽고 서로 평소에 경험한 부분을 중심으로 한 사람의 존엄과 자기 결정권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나눴습니다.

저자는 가족 간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잘 표현했습니다. 제목에서 "잘 부탁합니다."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신뢰와 관계에서 의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치매가 온 사람을 나는 어떤 사람으로 바라볼 것인가?” -치매 진단을 받는 순간 그 사람의 기억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좋아했던 것, 싫어했던 것, 사랑했던 사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시간은 여전히 그 사람 안에 있다. 우리들 이야기는 이 부분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저자는 돌보는 자 입장에서 책 쓰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가족과 의견을 묻고 대화하는 시간이 가능하여 첫 번째로. 찬찬히 영상 글쓰기 동의가 엄마에게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두 번째로 가능한 이유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는데도, 할아버지가 돌봄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돌봄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어도 그 사람 곁에 있기로 결정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돌봄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전제로 그렇다면 나는 어떤 돌봄을 받고 싶은가? 을. 생각해 보는 것으로 오늘 이야기 주제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내가 잊어가는 것을 가족이 대신 결정해 주는 돌봄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선택하고, 어려워진 것은 도움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나라는 사람으로 존중받는 돌봄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치매는 더 이상 단순히 ‘기억을 잃는 병’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매를 만나는 순간은 가족이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한 사람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치매를 공부하면서 ‘어떻게 돌볼 것인가’만 배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으로 대할 것인가’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돌봄을 받는 사람이 되었을 때에도 내가 나인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가 이제는 나에게 다르게 들닙니다.. 그것은 단순히 가족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나를 나로 대해주세요.” 라는 부탁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는 그 부탁을 치매 환자의 부탁이 아니라, 언젠가 돌봄을 받게 될 우리 모두의 부탁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존엄성을 지키는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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