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역설2>후기

마리
2026-08-0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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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역설>1부를 읽으며 힘들어했던 점이 지난주 토론 시간에 한번 해소된 된 뒤라 2부는 조금 여유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전히 의료에 돌봄을 엮어 설명하려는 노력이 넘치는 저자를 위로하며, ‘피어남’으로 설명한 돌봄 정의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인 발표를 했다. 자갈샘이 발제하며 제안해 준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실제 경험한 사례가 소개되어 책 내용보다 더 마음에 와닿았다. ‘피어나게’ 하는 돌봄이란 무엇일지, 돌봄의 대상에 따른 다양한 돌봄요소들의 차이, 돌봄현장에서 상호성의 사례, ‘함께-돌봄’의 대안에 대한 질문이 제안되었다.

 

유유샘은 ‘함께-돌봄’을 생각할 때 소도시 외곽의 부모님 성당의 대부분 노인들인 신자들의 일상인 서로돌봄 사례(레지오 활동 등)를 들어 제도적으로도 지원이 들어가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과, 나이 들어 살 곳으로 아이들을 이웃들과 함께 키웠던 옛날 집을 생각하며, 만약 돌아간다면 ‘통장’에 도전 해볼까 한다하여 모두들 환호와 응원을 받았다.통합돌봄 내용에 주민자치가 강조되고 있는데 ‘통장’의 돌봄활동가 역할 등 새로운 역할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월40만원 활동비만 받고 하는 일이 없다고 지적받고 있는) 유유샘의 통장 도전 이야기가 구체적 모습으로 훅 들어오는 듯 했다.

마음정원샘은 저자가 공감과 민감성을 분류하고, 공감을 너무 주관적으로 해석했는데 오히려 민감성으로 설명한 부분이 더 ‘공감’에 가깝다고 했다. ‘피어남’의 사례로, 이전에 읽은 ‘요리아이’의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그 노인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돌봄사례가 다시 연상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이상적이지 않더라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실천 할 수 있는 돌봄을 사례로 지인 상담돌봄, 손녀돌봄, 부모님 돌봄 등을 소개했다.

김은영샘은 ‘피어남’과 ‘뒤섞인’ 돌봄의 현장 사례로 노노케어가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많은 지역사회 사례를 지원할 체계(예산지원 등)가 열악하여 현장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한 대학의 라이즈(RISE)사업(대학+지역사회협력)의 한 사례로 ‘건배(건강을 배우는 사업)’를 소개했다(대학생들이 마을로 들어가서 전공을 살린 경험을 쌓고 주민들은 정보 및 교육기회를 얻는 세대연결 프로그램). 라이즈사업은 대학평가 점수에도 반영되며 전국 대학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업으로 만들어내는 돌봄사업이다.

기린샘은 노후의 생활을 고민할 때 이전 경험한 15년의 공동체생활이 내 미래로 상상된다고 했다. 함께-돌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의 자리를 온전히 만들기’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이는 타자를 통한 나를 이해하는 것이며, 나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타인 없이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타자와의 연결 속에 내가 있음을, 그 간극을 통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설명했다.

소요유샘은 내가 지난주에 괴로워했던 모습을 보여주어, 조금 느긋하게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아내에게 배운다? ‘아내’를 표현하는 방식? 소개한 <CARE>나 <아무르>도 주인공이 여자를 돌보는 남자들, 여자들은 돌보는 일이 일상인데 남자들이 하면 이슈가 되고 공감되고 이해된다? 기사에서도 대부분 조력자살 행위자는 남자이고, 여자들은 끝까지 돌보더라... 저자의 시각 동의 못함.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남편 돌봄으로 탈진한 친구의 힘겨운 삶의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지쳐있는 친구는 ‘함께-돌봄’이 일어나는 동네언니들 덕에 생기가 돋는 것 같다고 했다. 문 앞에 반찬을 가져다 놓고, 외출하자고 불러내고, 노래교실에 데려가고, ‘연애도 하라’고 용기를 준다고 한다.

자갈샘이 이 책이 저자의 주관적인 개념해석의 한계를 많이 보여서 오히려 다채로운 토론이 가능한 시간이 되었다고 평했다. 어지러워서 힘들게 했던 책이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다양한 ‘해석’으로 내용이 새롭게 다뤄지는 모습을 경험했다. 모두들 잘 견디어낸 것 같다. 함께해서 가능한, 토론 돌봄이었다!

 

 

 

댓글 1
  • 2026-08-07 10:15

    맞습니다^^ 다 함께 해서 가능한 토론^^ 이제 한 권 남았습니다~ 돌봄 시즌 끝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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