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대중지성_시즌2] 1회 <짐을 끄는 짐승들> (1) 공지
드디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텍스트의 첫 번째 시간 입니다.
이번 책은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심상치 않죠? 저자는 장애 해방과 동물 해방을 연결하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펼칩니다. 돌봄이 주제인데, 왜 장애 해방 문제를 논의할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노화에 따른 신체 저하, 인지 저하의 문제는 장애인들이 겪는 문제와 일치하고 노인 돌봄의 역사가 짧은 만큼, 앞서간 장애 돌봄의 경험과 문제 의식에서 노인 돌봄의 솔루션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장애 차별과 노인 차별의 근본 원인이 같은거죠. 저자는 더 나아가 동물 차별을 연결시킵니다.
'비장애주의','인간중심주의' 라는 익숙한 듯 하지만 실상 아는 게 없는 개념들이 나와서 저도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렵게 발제문 썼습니다..) 저는 재밌게 읽었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https://aladin.kr/p/I4Fru) 를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이번 텍스트가 어려우셨던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분류와 명명으로 세계에 자연의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어류 과학자의 맹신과 오만이 우생학의 도입과 만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폭로 되는데요, 인간을 상위에 두는 종 분류 체계는 언제나 인간들 사이의 차이를 구축하는 일과 엮여 있다고 하는 테일러의 주장과 일치하는 사례 입니다.
이번 텍스트에 대한 솔직한 감상이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문장이나 개념들에 대한 질문 모두 좋습니다. 아마 어려웠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다들 비슷할 듯 한데요, 집단지성의 힘을 믿어 보지요. ^^
이끔이의 메모 편집 시간 확보를 위해 월요일 (6월 29일) 저녁 9시 시간 엄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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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대중지성_시즌2] 1회 <짐을 끄는 짐승들> (1) 공지
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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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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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동기화,자유> 2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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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대중지성_시즌2] 2회 <돌봄, 동기화, 자유> (2) 공지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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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시즌2> 특강_각자도생을 넘어 시민적 돌봄으로 후기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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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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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동기화, 자유> 1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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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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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대중지성_시즌2-1회 <돌봄, 동기화, 자유> 1회 공지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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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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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 2026.06.07 |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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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나이듦 대중지성 시즌1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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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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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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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 대중지성 1분기 미니 에세이데이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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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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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 대중지성 [죽음을 배우는 시간]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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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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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는 시간] 2회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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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는 시간] 1회차 공지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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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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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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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 2026.04.26 | 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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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 대중지성 시즌 1 8회차 <몸의 일기> 후반부 후기
(2)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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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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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 2026.04.26 | 94 |
코끼리 바빌은 불구였고, 무리의 다른 코끼리들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없었지만, 바빌 무리는 바빌을 뒤로한 채 가는 대신 기다려주었다. (.....) 동물들이 직계가족이 아닌 동료를 그런 식으로 배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비판적 장애학의 관점에서 바빌이 무리에서 어떤 유용한 역할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장애를 단순한 결함이나 제약으로 이해할 때 인식하기 어려운 점이다.(75)
장애가 아우르는 체현, 인지, 경험의 다양성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다. 장애에는 결핍과 무능의 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또한 다르게 알고, 존재하고, 경험하는 방식들을 양성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름에 대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이런 가치 부여는 장애 문화를 동물 정의관련 논의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123)
:저자는 자신이 관절굽음증을 가지고 태어난 후 다른 아이들처럼 춤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통해 처음 ‘장애’를 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고기는 동물”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동물과 음식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혼란을 느끼며 질문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동물들이 어떻게 사과나 샌드위치 혹은 생일 케이크와 같은 범주로 묶인단 말인가?
저자의 질문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 비인간 모두를 포함하는 “이상하지만 진실인” 현상들의 엮임을 파악하는 것으로 이어져, 그 기저에 견고하게 전제되어 있는 비장애중심주의와 종차별주의의 문제로 나아가 그것들이 가진 편견과 한계를 조목조목 따져 묻습니다.
위에 발췌한 문장에서는 동물불구인 코끼리의 예를 들면서 비장애인중심주의가 “비인간 동물과 장애인의 삶과 경험 모두를 덜 가치 있고 폐기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122)하는데 기여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코끼리 바빌이 무리에서 할 수 있는 “유용한 역할”에 대해 간과하게 되는 현실이나, 인간의 장애를 결함이나 제약으로 보아 “의료적 이상상태”로 간주하게 되는 결과로 드러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1시즌에 읽었던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_장애여성공감의 조미경씨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장애인인 저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 라고 하지만 제가 아는 나이든 장애여성들은 정말 자기만의 삶의 방식, 노하우가 많아요. 장애가 있는 몸으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내 몸 사용법’을 너무나 잘 아는 거죠. (.....) 중증 장애여성이 어떻게 돌봄을 하느냐, 라는 부분에서 물리적 돌봄뿐 아니라 정서적 돌봄도 매우 크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을 담은 눈길로 지극히 바라본다거나,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한다거나, 그로 인해서 상대방이 느끼는 안정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저는 큰 노동이고 돌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들을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다고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드러난 인터뷰였습니다.
앞 주의 세미나에서 읽은 이런 문장도 떠올랐습니다. “사람에게는 제각각 언동이 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과 장소를 경험한다. 그리고 각각의 시간과 장소에 걸맞은 언동을 자기 나름대로 쌓아간다. (....) 그 분별이란 논리적인 판단이나 검사로는 알 수 있는 지능과는 다르다. 타인과 맺은 관계를 통해 길러내는 ‘자신’인 것이다.” 인지저하증이 진행되는 노년이 겪는 시간과 공간이 뒤엉킨 상태의 삶 또한 “다름에 대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존재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일 따름입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장애와 동물을 보는 사회적 편견이 우리의 삶에도 깊이 내재되어 있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