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이야기와 글쓰기] 2주차 후기
[장자, 이야기와 글쓰기] 2026.06.14. 후기
글쓰기 프로그램은 쓰고 있지 않아도 그 기간 동안 계속 신경이 쓰이고 바위 하나가 내 가슴 위에 얹혀 있는 느낌이다. 이걸 왜 신청했지? 하하. 왜 신청했을까? 음. 글쓰기를 하면 내 성장에, 사유에 도움이 되니까? 글쓰기야말로 공부가 되니까? 그것도 문탁샘이니까? 그래. 그런 이유로 내가 선택했다면 하는 수밖에. 지난 주 첫 시간 후, 매일매일 30분이라도 시간 내어 써야지, 했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일주일은 후딱 지나갔고(바위를 가슴에 얹은 채), 토요일 밤에야 노트북을 열어보게 되었다. 그럼 그렇지. 아, 내가 꼴찌다.
시작부터 문탁 샘이 겁을 주신다. 예전엔 글쓰기 빨간펜을 아주 혹독하게 하셨다고. 그때 같이 했던 샘들이 말하기를, 지금의 문탁 샘은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글쓰기 세미나는 지적을 받으니 기분이 안 좋아진다고. 그래도 그렇게 해야 는다고. 매맞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샘들이 일상의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소요유의 어느 부분에 주목하는지를 글을 통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인테그리티호와 9만리나 높이 올라간 붕의 이야기(해정샘)를 시작으로, 붕을 비웃는 매미와 메추라기를 통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오늘샘), 아틀란타의 숲을 가꾸는 이들과 무용지용의 가치(해성샘), 모자무싸를 통해 말해 보는 스스로가 정하는 쓸모 이야기(바람샘), 아이들의 교육에 무궁과 유를 적용해 보기(유상샘), 모자무싸를 통해 자신의 나약함을 받아들임으로써 무하유지향으로 가는 테라피(혜근=은사자) 등. 그러고 보니 이 세미나의 제목이 "장자, 이야기와 글쓰기"였구나. 각자의 이야기를 하되, 장자를 설득력있게 연결하면 된다. 쉽지 않아서 그렇지.
다시 혼자만의 글쓰기 시간을 위해 글쓰기 팁 정리하기
-장자 제물론을 제대로 읽어보자.
-1일 1칼럼 읽기. 경향신문 문탁 샘 칼럼. 필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냐? 가 드러나도록 써라. 잘 써라, 잘!
-문장의 명료성, 문장과 문장의 논리적 연결, 문단과 문단의 논리적 연결. 글의 통일성
-독자를 설득시켜라.
마칠 때쯤 끈끈한 동지애가 생겨 있겠지.
다음 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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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근샘 에세이는 언제나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독해 세미나 후기만 읽다가 글쓰기 후기 읽으니 좀 더 말랑말랑하네요. ㅎㅎ
문탁샘에 지난주 공지에서 '남의 글을 잘 보면 자기 글도 잘 쓴다'고 하셨는데 어제 합평하려고 선생님들 글 읽으면서 내가 하는 모든 코멘트가 모조리 내 글에 적용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관점에서 꼼꼼하게 읽는 것 하고 독해를 위해 꼼꼼히 읽는 건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거 같아요.
주제를 잘 잡고 논리를 전략적으로 잘 짜자!! 인식의 흐름대로 쓰지 말자!! 한마디를 하면 반드시 주제로 회수하자!
선생님들 모두 홧팅입니다.
어제 세미나가 끝날 무렵엔 과연 쓸 수 있을까 막막했는데 혜근님의 후기를 읽으니 용기가 납니다.
이번 주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당근, 저도 그렇습니다^^
모두 홧팅!!
저는 모두가 자신의 글쓰기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혜근샘 말씀대로 동지애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똑같은 실수는 안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글이 금방 좋아질리도 없지만 그냥 쓰고 계속 고쳐보는 수밖에 없겠지요. 잘 쓰면 된다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여러가지를 함축하고 있고 또 애매하기도 하지만, 그 잘 쓴다는 걸 조금씩이라도 체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