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도덕경> 낭송에 들어갑니다

문탁
2026-04-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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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외잡편은 어떠셨나요?

아서 웨일리는 <장자>가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책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재미있는 책 중 하나”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은 <장자>가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다성적 텍스트이고, “가장 논리적인 상황에서조차 생략을 선호하는 시인”(그레이엄)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외, 잡편으로 가면 이야기가 늘어지고, 설명하는 문체여서 좀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후대의 연구자들은 이게 대부분 후대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아무튼...그래도 장자를 다 읽었습니다. (천하편 좀 남았지만)

그리고 공지드린대로 이제 노자 읽습니다.

이번 주말, 우리 읽을 책 앞부분 해설을 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니면 여기라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548

 

톡에 올린 것 다시 정리해볼게요

 

1. 판본: 전승된 텍스트(통행본)와 발굴된 텍스트(출토본)

 

노자는 장자보다 더 텍스트 문제가 큽니다. 최근에 출토본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심지어 지금 노자 읽어도 소용없다. 조만간 또 어떤 땅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농담도 횡행합니다. ㅋㅋ

 

<통행본 (수천 년간 전해온 표준)>

 

1)왕필본 (226~249): 20대 천재 학자의 주석본. 송대 이후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표준 판본.

2)하상공본 (한대 성립 추정): 몸(양생)과 나라(치국)를 다스리는 법을 연결.

3)부혁본 (574 발굴/교정): 당대 도사 부혁이 고판본을 바탕으로 교정한 신뢰도 높은 판본.

 

<출토본 (최근 땅속에서 발견)>

 

1)곽점 죽간본 (B.C. 350년경): 1993년 발굴. 현존 최고(最古) 판본. 통행본의 1/3 분량(1장·38장 없음).

2)마왕퇴 백서본 (B.C. 200년경): 1973년 발굴. 비단에 씌었으며, 도(道)보다 덕(德)을 앞세운 『덕도경』 체제.

 

2. 주석서: 시대별 사유의 변화

 

1)초기 (전국~한대):

-한비자(B.C. 280~233): <해로>, <유로>를 통해 통치술로 해석.

-회남자(B.C. 179~122): <도응훈>에서 도가적 우화로 풀이.

 

2)종교·양생 (한대~삼국):

-장로(?-216): 《상아주》. 오두미교(도교) 관점의 주석.

-하상공장구: 황로학(양생론) 중심. 한의학적 사유와 밀접.

 

3)철학 (위진~현대):

왕필(226~249): 위진 '현학'의 정수이자 현대 학계의 핵심 지침서.

 

3. 우리가 읽을 책은 진고응의 <노자주역급평개(老子注譯及評介)>입니다.

 

왕필본을 기본으로 하되,

곽점본(B.C. 350)과 백서본(B.C. 200) 등 최신 출토 자료를 바탕으로 주석을 달고 (주)

고문을 현대 중국어로 번역하고 (역)

그리고, 현대 철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해설을 덧붙인 (평개: 평가와 소개) 책입니다.

 

4. 노자, 장자가 해석하기가 까다롭다보니까 영역본을 함께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주역도 그렇습니다)

 

James Legge나 D.C. Lau, Arthur Waley의 번역본이 정평 있으며 아마 인터넷 뒤지면 영어 번역본 원문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영역본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5.  원문을 읽으실 수 있다면 좋을텐데

 

노자는 81장, 아주 짧습니다. 전체가 아포리즘이구요. 원문이 중요합니다만... 

아무튼 도덕경 공식 번역본 사이트를 아직 못 찾았습니다.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네요.

https://ko.wikisource.org/wiki/%EB%B2%88%EC%97%AD:%EB%8F%84%EB%8D%95%EA%B2%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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