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대중지성 시즌1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1회 공지
기린
2026-03-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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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꾸로 사는 작은보호탑해파리(투리토프시스누트리쿨라)의 변화를 다룬 이미지 입니다^^
자연의 생물체들이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는 노화라는 현상도 있습니다.
유한한 인간에 비추어 시간을 거꾸로 살아가는 해파리의 적응은 신기하긴 합니다^^
저자는 생명체들이 노화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 속에서
인간은 과학으로 노화를 극복하려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지난 시간까지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사실에 설득되었던(?) 우리로서는
노화를 극복하려는 과학의 성과에 대한 새로운 정보 앞에서 생각을 벼려봐야 하는 시간입니다^^
노화에 대처하는 과학의 방대한 성과에서 우리가 주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메모는 월요일밤 10시까지 올려주세요^^
화요일 저녁 8시 세미나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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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대중지성 시즌1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1회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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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진화>의 마지막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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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진화> 4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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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생명체들에게는 인간과 다른 시간선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노화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수의 비결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불멸의 존재를 만드려는 탐욕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오래 살 것인지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가 계속 비결을 찾으려고 토끼굴 속으로 점점 더 깊게 들어가는 과정이 딱히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저 수많은 실험들을 위해 동물들이 착취되었던 역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들과 결이 달라 "어라, 이건 무슨 이야기지?" 싶으면서도, 저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 장수 비결 팁(예를 들면 사우나, 밀눈, 콩, 옥수수, 두리안)은 저장해 두고 싶어진다.
특히 흥미로웠던 장수 동물은 벌거숭이두더지쥐였다. 최악의 악몽에서나 만날 법한 쥐를 떠올리면 된다는 말에 일부러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흉측하지는 않네.
p.31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노소를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한다. 젊어 보이는 문턱이 매우 낮다고 할 수 있겠다. 그저 털이 없고 피부가 주름져 있기만 해도 젊은 것이니 말이다.
이 문장을 읽으니 자꾸만 높아져 가는 현 세대의 문턱이 떠올랐다. 흰머리와 성근 머리도, 주름도 괜찮은 낮은 문턱이라면, 나이 듦을 지금보다는 사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p122~123불멸을 향한 모험담_끝없이 분열하는 세포
'1951년 31세 가난한 흑인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지만 조직검사를 위해 채취한 암세포는 실험실에서 배양되어 다른 과학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되었고(50년 후 가족에게 무단 세포사용에 대해 사과), HeLa라 불리는 이 세포를 이용하여 ‘소아마비 백신’이 개발(1955년)되었고, 암연구, 바이러스연구 그리고 다른 생체의학 연구를 위해 수없이 사용되었다고(사용되고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시절 한 반에 60명이 넘었는데 2명이나 소아마비가 있었다. 소아마비 백신은 개발과 함께 무료로 지원되어 인류에 큰 이바지를 했다. 그 백신개발이 HeLa세포에 기원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세포수명(인간수명)과 직접 관련된 DNA속 텔로미어(telomere)와 그 구성효소인 텔로머레이스(telomerase)이야기를 넘어 '줄기세포(stem cell)'배양으로 생명연장 시도.'
=> 2005년 황우석과 줄기세포 사건. 황우석 뒤에 빙둘러 고개 숙이고 서 있던 '난자'제공(강제?)한 여자 조교들 모습이 소환된다. 2025년 2월 부터 줄기세포 치료가 합법화되었고 줄기세포 자가재생으로 장기생성 등 다양하게 줄기세포이용한 치료가 진행중이다. 최상의 줄기세포(미분화세포로 전능한 세포, 모든 세포로 분화가능)는 '배아(수정란)'줄기세포다. 보통 불임자들이 시술 후 남긴 '냉동 배아'를 사용한다고 한다.
과학의 성과와 문제점을 어떻게 조정하나?
노화를 늦춘다? 노화를 막는다? 건강하게 오래산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은것인가?
어디서 멈출것인가를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각 chapter 내용들이 다 너무나 새로워서 약간 당황스럽게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유전율heritability은 새로이 배우게 되는 용어이었습니다.
그리고 telomere와 telomerase에 관한 이야기는 제 상식이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어슬픈 제 뇌피셜적 추론이 조금 더 구체화되고 있어 흥미가 더 생겼습니다.
노화 그리고 노인성질병( 특히 암과 치매 )은 유전자가 권하는 또는 지시하는 생명체개체의 자살처럼 생각했습니다.
유전자는 각 개체의 탄생이후 생명유지와 종족보존에 필요한 일만 행하고 그 이후의 개체의 삶에는 관심이 없거나 그 이후의 삶이 길어질 경우 자살을 권유하는 듯이 보입니다.
Chap.8, P. 109
수명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은 노화와 함께 퇴화한다. 그 이유가 명확히 해명된 적은 없지만, ...
Chap.10, P. 128
평균치보다 긴 텔로미어를 갖는 사람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나 : 텔로미어가 만병통치약이 아닌듯해서 다행입니다.
chap.12, P. 149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 완경이 오고 나서야 여성이 위험에 처하는 정도가 남성과 동일한 수준으로 서서히 수렴된다.
나 : 유전자는 여성을 생각할 때 종족보존의 도구로 유용할 때 까지만 관리를 하고 있구나.
결론
Chap.10, P. 124
세포를 불멸로 이끈다고 자동으로 그 세포로 이루어진 생명체도 불멸할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포 또는 생명체의 노화가 멈추고 수명이 유효하게 연장된 들 '정신적 노화'는 어떡합니까 ? 더 괴로울 듯 ...
이 책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무척 궁금했는데 기린 샘, 엄지 척입니다.
과학 책을 읽는 것은 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읽다보면 이해가 되는 것 같다가
바로 1분도 안되어 뭘 읽었는지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용어는 1초 만에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계속, 희생되는 동물들과 임상실험에 임하는 사람들을 생각했어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죽어야 하는지.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두 한 번 있는 생인데, 인간중심 세상에서 희생되는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
의학과 과학의 발달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또 꼭 필요한 연구도 있을거라 생각하니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발전의 혜택은 주로 돈 많은 사람들이 받게 되고 덕분에 건강과 수명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45) 장수의 유전율이 낮다는 점이다. ==> 지금까지 유전으로 알고 있었음. 남편집은 장수 집이고 저희 집은 단명하는 집이라고 좋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ㅠ ㅠ
46) 사람들은 유전적 요인이 어떤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유전자는 마법도 운명도 아니다. 그냥 특정 단백질에 관한 코드를 품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 사이의 유전적 차이라는 것은 어떤 이가 다른 이보다 특정 단백질을 좀 더 많이 혹은 좀 더 적게 생산한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고, 어떤 이의 단백질이 다른 이의 단백질과 조금 다르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이따금 사람들끼리 어떤 특성의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마법 같은 것이 아니라 단지 단백질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전자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알게 된다면 우리는 약물이나 기술을 동원해서 그런 효과를 모방할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55) 숫자 100의 절반은 얼마인가? 만약 노화에 관한 계산이라면 50이 아니다. 93세에서 100세까지 살아 내는 것이 태어난 날로부터 93세가 될 때가지 사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58) 당장 모든 암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기대수명은 고작 3.3년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심혈관 질환을 없애는데 성공하면 4년, 알츠하이머병 치유법을 개발하면 2년이 늘어날 뿐이다. 너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람들은 엄연히 다른 이유로도 많이 죽는다. 사망원인은 질병이겠지만 궁극적 원인은 노화이다.
PAI-1 변이, IGF-1 호르몬, mTOR 등의 낯선 전문과학 용어들과 예쁜꼬마선충과 쥐에게 행한 무수한 실험들을 거쳐서
중반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결국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 번 씩은 들어봤음 직한 익숙한 주장들이다.
호르메시스 효과와 오토파지, 미토콘드리아에 이르기까지.
몇 년 전 한참을 아프고 나서 운동과 간헐적 단식 등을 시도해 보면서 몸으로 느꼈던 것들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다시 접하게 되니
아 그거였구나 하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호르메시스 효과에 대한 부분이었다.
p. 78 삶은 늘 고난의 연속이었고, 그러다 보니 고난은 인간을 늘 따라다니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p. 81 호르메시스 효과는 결국 정도의 문제다.
여기서도 결국 중도를 만나게 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노화를 되돌리거나 늦추려는 인류의 끝없는 갈망은 비만의 해결과 함께 언젠가 이루어지겠지만
생노병사의 고통을 물리적으로 없애주는 것이 인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일까?
그 날이 오면 또 다른 재앙과 고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그건 그렇고 다 해봤는데, 아직 못해본 찬물 수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찬물 샤워는 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아무리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을 꾸준히 닦아 나간다 해도
늙고, 병들어, 비참하게 죽는 것만은 어떻게든 늦추고 피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가지 않나 보다.
*77쪽, 나무에게 바람은 최악의 적수로 꼽히지만 그 바람이 없다면 나무가 살 수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면서 나무는 저항력을 키우고 그만큼 단단해진다. 바람이 없는 온실과 같은 곳에서 나무는 너무 허약하게 자라나므로 결국 제 무게를 못 견뎌 제풀에 자빠져 버리는 것이다.
자유라디칼과 항산화 물질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산화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항산화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이 왜 더 일찍 사망했을까? 바람이 없는 나무가 죽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스트레스는 생명체를 강건하게 만든다.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라고 한다.
→그야말로 생명의 신비라 아니할 수 없다. 같은 성분이 ‘어느 정도’까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부정적으로 작용을 한다니 너무도 신기하다. 생명을 가진 존재, 특히 인간의 몸은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서로의 작용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 것이다. 나쁜 것인 줄 알았는데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나쁘게 작용하고. 이런 현상은 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신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울 때 너무 보호만 하면 정신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는 것도.... 생명을 가진 존재란 편하게 살 수는 없는가보다. 고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나는 문과 취향이란 걸 새삼 재확인했어요~^^ (천문, 역학은 좋아하는데!?) 책의 세세한 내용에 관심 갖기도 집중하기도 어려웠어요. 집중이 안 되니 "자본이 장수 연구를 팍팍 추동하고 있구먼" 하는 삐딱한 생각이나 하며 읽었네요. 오래 살기 보다는 사는 동안 좀 잘 살았으면 싶고, 그러기에 필요한 건강이 좀 버텨주면 좋겠다 식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노력도 쬐끔 하며 사는데, 막상 한 80 중반까지 살아있게 되면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외려 더 오래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만일 그렇게 되면 책 내용은 그때 가서 다시 들춰보기로 하고, 지금으로서는 이런 연구들로 인해 좋은 약이 혹 시장에 싸게 나오면 걍 사먹어야지 하는 게으른 기회주의자로 살기로~^^
위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책에서 다루었던 방향성과는 다른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이 책의 저자는 딱딱한 과학의 이야기를 역사와 여행이야기를 통해서 시작하면서 흥미롭게 풀어낸 덕분에, 현대 과학에서 인간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어디까지 진전되어 있는가를 나같은 과학에 취약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기본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좀비세포'라는 노화되어도 죽지 않는 세포에 대한 비유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part2에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성과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젊은 과학자여서 그런지 '동업자 의식'을 지닌 것 같았다. 그러한 노화를 막기 위해 억만장자들의 투자금을 받아서 설립된 실리콘벨리의 스타드업 기업인 알토스랩스와 같은 회사에 대한 부분 등, 수많은 재력가들의 젊음의 '샘'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 세계 최고의 노화연구자들이 고용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 담담히 말하는 것을 읽을 때는 불편한 마음이 거세게 들었다.
p11 20세기 초에 어떤 과학자들은 동물의 분비샘 추출물로 인간을 회춘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인 세르주 보로노크는 ...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작게 포를 뜬 원숭이 고환조각을 시술을 원하는 자의 고환에 이식했다. 그런 엽기적인 시술은 보통 사람이라면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유한 명망가들은 열렬히 시술을 원했고, 기적을 부른다는 항노화 이식 시술을 받기 위해 앞다투어 줄을 섰다. 보로노프는 떼돈을 벌었고...폭발적인 수요에 맞추려고 그는 아예 성을 하나 샀고, 서커스단 원숭이 농장을 만들었다. 물론 보로노프의 시술을 받은 자들은 결국 역사적 웃음거리가 되었을 뿐이다.
이처럼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인간들의 회춘에 대한 욕망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근대 20세기 초에 인간을 어리석음에 빠지게 만들었다. 과연 오늘날 억만장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그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사업은 이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이 책의 part 1 '자연의 경이'와 part 2 '과학의 성과'와 뚜렷이 대조가 된다.
자연에서 오래 사는 생물들의 특징은 매우 단순하다. '해파리'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환경이 조성되면 성체였던 것에서 미성체 상태인 '폴립'단계로 돌아가 버린다. 그와 유사하게 플라나리아는 먹을 것이 충분할 때는 평범하게 먹고 살고, 부족하면 자신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먹어버리고 신경계 만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다가 상황이 좋아졌다는 판단이 서면 먹었던 장기들을 복구하고 새 삶을 이어간다. 이렇게 자신의 환경에 맞추어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태도, 새로운 자신을 생성해내기고 하고,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태도를 매일 삶의 과정에서 익히는 것이 나에게는 휠씬 더 끌린다. 과학은 이런 자연의 경이를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면서도 자본의 이익에 포획되지 않고 인간의 삶의 지혜를 키우는데 쓰일 수 있을까.
닉라스 브렌보르그의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노화'를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1. 진화론적 관점: 자연은 왜 장수를 원치 않는가?
진화의 관점에서 생물이 영생 대신 노화를 겪게 된 이유는 야생 환경의 근본적인 위험성과, 먼 미래보다는 당장의 생존과 번식을 우선시하는 진화적 선택 때문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이론 중 두가지.
야생 환경에서의 불가피한 죽음과 현재에 대한 투자입니다. 생물학자 피터 메더워의 통찰에 따르면, 생물이 생물학적으로 늙지 않는 불멸의 존재로 진화하더라도 야생에서는 감염, 사고, 포식자 등으로 인해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결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미래(영생)에 투자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생존하여 후손을 남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진화적으로 훨씬 이로우며, 이러한 방향으로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개체 수 과잉과 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신체 발달 과정처럼 노화 역시 유전자에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노화 예정설(Programmed aging)'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가설은 돌연변이로 인해 늙지 않는 특성을 갖게 된 무임승차 개체가 등장할 경우 다른 개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자손을 남겨 결국 지배종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고 있어, 진화의 관점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작가는 지적합니다.
2. 노화는 '질병'인가, '자연현상'인가?
전통적으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계(특히 이 책의 관점)는 노화를 '수정 가능한 손상의 축적'으로보기도 합니다. 유전적 관점에서 영생불멸을 향한 인류의 열쇠는 노화의 본질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노화가 단순한 손상의 축적이라면 우리는 모든 손상 경로를 일일이 고쳐야 하겠지만, 노화가 유전적 프로그램의 일종이라면 그 프로그램을 찾아 역방향으로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초기 발생 프로그램을 이해하듯 노화 프로그램을 리셋할 수 있다면, 인체는 생물학적으로 젊은 상태를 회복하여 스스로 손상을 치유하며 질병과 죽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3. 호르메시스(Hormesis): 적당한 독은 약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입니다. "생명체에 약간의 스트레스(자극)를 주면, 오히려 생존 능력이 강화된다"는 이론입니다.
• 예시: 운동, 간헐적 단식, 사우나, 냉수 마찰 등.
• 원리: 우리 몸이 약한 공격을 받으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세포 내 청소 시스템(오토파지)을 가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몸이 더 건강해집니다.
Chapter 5 우리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역경을 통해 오히려 더 강인해지는 생물학적 현상을 호르메시스 효과hormesis effect라고 한다. 운동은 호르메시스 효과를 얻는 가장 흔한 사례다.
4. 세포 수준의 '쓰레기 분리수거'와 '좀비세포'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세포 작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 ‘자가포식autophagy’: 세포가 스스로 내부의 노폐물을 먹어 치워 재활용하는 과정입니다. 노화를 막는 핵심 기제입니다.
• 노화 세포(Senescent Cells): 더 이상 분열하지 않으면서도 죽지 않고 주변에 염증을 퍼뜨리는 세포들입니다. 책에서는 이를 '좀비 세포'라고 부르며, 이들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장수의 관건이 됩니다.
Chapter 8 우리 몸의 쓰레기 수집 체계
자가포식을 세포의 쓰레기 수집 체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세포는 쓰레기 봉지를 닮은 작은 거품 같은 구조를 이용해서 손상을 입은 분자나 세포 구성 요소를 집어삼킨다. 그러고는 이들 ‘쓰레기 봉지’를 재활용 센터에 해당하는 리소좀lysosome이라 불리는 특별한 세포소기관으로 보낸다. 리소좀은 그 속에 있는 다양한 효소를 이용해 세포 쓰레기를 분해하고 그것을 세포의 기본 구성 요소로 변환한다. 그리고 이 요소는 다시 방출돼 새로운 분자를 형성하는 데 재활용된다.
Chapter 11 좀비세포의 정체와 그 제거법
어떤 경우에 손상된 세포는 바로 자멸하지 않는다. 그 대신 세포노화라 불리는 상태로 진입하는데, 이 상태의 세포를 좀비세포라고 부른다. 노화senescence는 세포가 헤이플릭 한계에 다다른 결과라고 레너드 헤이플릭이 최초로 설명했다. 말하자면, 세포의 텔로미어가 다 닳아 버리면 그 세포는 노화 상태에 진입해 좀비세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좀비세포가 되는 데에는 또 다른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세포자살을 초래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손상에서 세포는 자멸하는 대신 좀비세포가 되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5. 텔로미어와 후성유전학
유전자가 우리의 운명을 100%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 텔로미어(Telomere): 염색체 끝단에 있는 보호 캡입니다. 세포 분열을 할 때마다 짧아지는데, 이것이 다 닳으면 세포는 죽습니다. (책 제목인 '거꾸로 가는 해파리'는 이 텔로미어를 다시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 후성유전학(Epigenetics): 유전자 서열 자체는 변하지 않아도, 생활 습관에 따라 특정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다는 학문입니다. 즉, 노력으로 유전적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Chapter 12 생체시계 되감기
최초의 ‘생체시계’ 후보군으로 텔로미어가 들어갔다. 언뜻 생각해 보면 타당하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텔로미어는 우리 생애 동안 조금씩 짧아지며, 더 짧은 텔로미어는 더 이른 죽음과 상관관계가 있다. ….. 새로운 생체시계는 ‘후성유전학 시계epigenetic clock’라 불린다. 조금 복잡하지만 그것의 작동 방식을 한번 알아보자. 그 이름이 암시하듯이 후성유전학 시계는 후성유전학이라는 것에 기초한다. 그것은 세포 내의 통제 체계로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어떤 유전자를 필요로 하면 그것을 켤 수 있다. 반면에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그 유전자를 꺼 버릴 수 있다. …. 후성유전학은 우리가 작은 세포 덩어리로부터 태아, 어린이, 그리고 나중에 성인으로 성장하는 발달 과정에서 특히 유용하다. …..그러나 그 시점이 지나면 우리는 우리의 후성유전학적 작용에 비교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결국, 일단 성인이 되면 그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그 이후에도, 심지어 노년까지도 계속된다.
p26
북극고래는 장수한다. 길이가 6 m에 달하는 그린란드 상어와 코끼리 거북도 그렇다. 어떤 규칙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가? 생지는 안전한 곳에서 걱정 없이 살더라도 2년을 살면 장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장수동물의 비결은 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큰 동물일수록 작은 것보다 오래 산다. 고래와 코끼리와 인간은 오래 산다. 쥐나 토끼 같은 설치류는 그렇지 않다.
=> 동의 하기 어렵다
p55
숫자 100의 절반은 얼마인가? 반약 노화에 관한 계산이라면 50이 아니라 93이다. 아는가? 93세에서 백세까지 살아내는 것이 태어날 날부터 93세가 될때까지 사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 우에노치즈코 "안티 안티에징"에 노화를 생리학적, 사회적, 문화적, 심리학적으로 분류하면 맨처음은 생리학적으로 마지막은 심리학적으로 온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노화, 노년에 들었다는것을 타자화된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기 시작할때, 거울에 비친 노인을 다른사람으로 인식할때가 93세라면, 사람들은 자신을 늙었다고 인식하는것에 너무 인색한게 아닐까?
p63
현재 생물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은 손상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서 노화가 온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이론은 생물이 노화에서 맞서 싸우지만. 결국에 가서는 싸움에 필요한 수단이 바닥나 버린다고 주장한다.
=> 영와 '맨 프럼 어스(2007)'가 생각이 났다. 주인공은 72시간마다 교체되는 새로운 세포로 인해 죽지도 않도 늙지도 않고 10,000년이상을 살았지만, 언제나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고, 결국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10년마다 다른곳으로 이동해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책에서 처럼 모든사람들이 10,000년이상을 살아 가는것도 문제가 될것이고 사람들은 수명은 어느정도가 적정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