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세미나] 4회차 공지
인디언
2026-09-29 05:36
58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이번 주에는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를 읽습니다.
공원을 걷고 있던 어린아이가 넘어져 울고 있자 어디선가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넘어진 어린아이를 일으켜 세워주려는가보다 싶었는데 여자아이는 어린아이 옆에 자신도 배를 깔고 누워 그 아이를 보며 방긋 웃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울고 있던 어린아이도 따라 웃었습니다. 잠시 후 여자아이가ㅏ 일어나 "일어나자"하고 말하자 어린아이는 "응"하며 일어났고 두 아이는 손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88쪽)
"할아버지, 우리를 못 알아보시는 것 같은데 우리가 할어버지를 잘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171쪽)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이 감동받은 부분은 어느 곳들인지 함께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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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세미나] 6회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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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후기] <나는 치매 의사입니다>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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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후기]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3,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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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세미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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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세미나] 1회차 공지
(3)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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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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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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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 2026.08.29 | 95 |
지금까지 당연히 해왔던 '평소의 생활'이 점점 불가능해지는 것이 치매의 특징입니다.…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치매 당사자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이 장애의 정도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 치매인 주변인들이 힘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것은 결국 치매인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을 위한 것이다.
제 인생에서 이제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제가 저처럼 치매에 걸린 분들과 그 가족이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저는 이것은 ['치매로운' 세상 만들기] 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괴롭고 두렵지만 나이 드는일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처럼 치매도 '아, 나에게도 이제 치매가 왔구나'하며 받아들이고 잘 포용하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실 저는 치매에요."하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치매 당사자를 그 상태 그대로 받아드려 주는 일입니다.
"저는 치매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래요?하지만 문제없어요. 우리가 도울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히고 안심시켜 주면서 여러 가지 지혜를 짜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를 그때까지와 똑같이 대해야 합니다. 변함없는 태도로 대한다는 것은 치매 당사자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라고 생각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여러모로 도와준다고 해도 치매 당사자를 환자로서만 대하며 삶에서 배제해 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나는 실천하고 있지만, 이런 마음이 타인에게도 와 닿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있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들을 사람이 있을까? 내가 먼저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지난해 포럼에서 발표한 제 원고 참고로 보세요
<가슴아픈 첫 실수>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처음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일 거라고 생각.. 검사 후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니라고 밝혀저 조금은 안도했습니다.. 그 이후 인터뷰와 강연에서 제가 그만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 버렸던 겁니다.. 정말 죄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한평생 직업으로서 지켜온 신념과 정반대되는 일입니다. (p40)
충분히 공감가는 장면이다. 자신이 당사자가 되는 순간에는 의사의 지식보다 인간의 두려움이 먼저 튀어나왔다는 것.
--의사로서의 하세가와:
“치매가 있다고해서 사람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환자가 된 하세가와:
“알츠하이머가 아니라니 다행이다.”
평생 치매를 연구해도 치매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도 똑같이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치매 당사자의 마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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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도 마음의 일부다, 모리타 요법>
모리타 요법이란,
불안과 공포를 배제하고 통제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실행하며, 자기실현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p113)
모리타 마사타케(森田正馬, 1874–1938)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치료가 아니다. 불안한 채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치료다.
사람은 병들까 두렵고, 죽음이 두렵고, 실패가 두렵다. 이것은 병적인 마음이 아니라 인간에게 원래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불안 그 자체보다
“나는 불안해서는 안 된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 생각을 없애야 한다.” 라고 마음을 통제하려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치료가 아니다. 불안한 채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치료다.
‘있는 그대로(あるがまま)’
--그런데 이것은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다.
불안하면 → 불안한 채로, 두려우면 → 두려운 채로, 슬프면 → 슬픈 채로, 해야 할 일을 한다.
감정을 먼저 고친 뒤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은 그대로 두고 행동을 현실 쪽으로 돌리는 것..